BTS 춤, 출 수 있다? 당신은 착각에 빠진 겁니다
![사람들이 BTS(방탄소년단) 춤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유창성 착각’이다. 사진은 독일에서 온 K팝 팬들이 광주광역시 금남로 한 댄스학원에서 BTS 댄스를 배우는 모습. [뉴스1]](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01/26/5c2c4d50-ab4d-4d2c-ac1f-c862adcb6c8c.jpg)
안우경 미국 예일대 심리학과 석좌교수가 쓴 『씽킹 101: 더 나은 삶을 위한 생각하기 연습』(흐름출판)은 BTS 춤을 엉망으로 따라 하는 예일대 학생들 사례로 시작된다. 이들이 과신한 건 ‘유창성 착각’에 빠졌기 때문이다. 유창성 착각은 어려운 일을 척척 해내는 사람을 보면 그 일이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인지 오류 현상이다.

이 책에서 안 교수는 유창성 착각 외에도, 사건의 발생 순서가 중요하지 않은데도 최근 사건을 모든 결과의 원인으로 돌리려는 경향(최신성 착각), 99개의 좋은 리뷰보다 3개의 나쁜 리뷰에 영향을 받는 심리(부정성 편향) 등을 일상의 예시로 풀어냈다. 주요 실험과 예시는 안 교수의 예일대 학부생 대상 ‘생각하기’ 수업 내용에서 가져왔다. 안 교수는 이 강의로 지난해 예일대 학생이 뽑은 최고 강의상을 받았다.

![방탄소년단 공연 장면. [중앙포토]](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01/26/b7a18445-a75c-41ee-9424-e5f4f87b1430.jpg)
‘자책감이나 후회 같은 부정적 감정을 어떻게 떨쳐낼 수 있냐’는 질문에 안 교수는 “불행의 이유를 찾는데 몰두하지 말라”고 했다. “어려운 시험에 통과하거나 큰 거래를 성공적으로 체결했을 때는 ‘왜 일이 잘 풀렸을까’ 고민하지 않지만, 무언가 실패하면 ‘왜’에 집착한다. 하지만 불행의 인과관계가 늘 무 자르듯 뚜렷한 건 아니다”라면서다.
안 교수는 “불행한 감정에 사로잡혀 무력감을 느낄 때는 통제 가능한 일을 생각하며 생각을 환기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오늘 저녁에 무엇을 먹을까’ ‘빨래는 몇 시에 할까’ 등 사소하지만 구체적인 행동으로 부정적 감정을 산란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전략을 “아주 작은 시작의 힘”이라고 했다.
홍지유(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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