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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여 “유리천장 깨버리고 싶다, 제발 내게 오스카를 달라”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미셸 여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한 장면. [사진 더쿱]
한국에서 ‘양자경’이라는 한자어 이름으로 친숙한 미셸 여(61)가 24일(현지시간) 발표된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0일(현지시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지 꼭 2주 만이다. 세계 대중영화계를 대표하는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두 곳의 트로피를 모두 미셸 여가 거머쥘 수 있을까. 이번 출연작 제목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의미대로 모든 걸 모든 곳에서 한꺼번에, 받는 게 가능할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그는 아카데미 노미네이트 소식이 전해진 날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과 가진 줌 인터뷰에서 “후보가 됐다니 물론 행복하지만 이전의 수많은 아시아계 여성 선배 배우들을 생각하면 눈물도 난다”고 말했다. 올해로 95회를 맞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시아인 배우가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것 자체가 처음이다. 여우조연상은 한국의 윤여정 배우가 ‘미나리’로 2021년 아시아인으로는 처음 수상해 새 역사를 썼다.

미셸 여는 줌 인터뷰에서 “아시아인 선배 여성 배우들의 어깨를 딛고 내가 이 자리에 섰다는 마음으로, 만감이 교차한다”며 “빌어먹을(frigging) 유리천장을 어서 깨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 대해 “(팬데믹이라는) 괴상하고 힘든 시기를 지나온 우리에겐 지금 희망이 필요하다”며 “서로에게 친절함과 공감을 주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미셸 여는 할리우드 진출 이전부터 조국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아시아에선 스타덤에 오른 배우였다. 어린 시절 영국에서 로열 발레 아카데미를 다녔기에 영어 소통도 어려움이 없다. 그런 그에게도 할리우드의 문턱은 높았다.

인종과 성별뿐 아니라 나이 역시 그에겐 장벽이 됐다. 그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나와 같은 수많은 중장년 여성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며 “나이가 들어갈수록 기회가 점점 주어지지 않는다고 느끼지만 그래도, 단지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이제 내리막길이라고 생각하거나, 내 커리어가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자”고 수상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24일 줌 인터뷰는 “내게 제발 그 오스카를 줬으면 좋겠다”는 미셸 여의 바람으로 마무리됐다. “스스로를 믿고 포기하지 말자. 내게도 할리우드의 꿈을 이루는데는 40년이 걸렸다. 하지만 봐라, 꿈을 여기에서 이렇게 이뤘다”면서다.

한편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예비후보에 올랐던 국제장편영화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헤어질 결심’은 앞서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선 최종 후보에 올랐다. 다만 수상하지는 못했다. 골든글로브에선 ‘아르헨티나, 1985’가, 크리틱스초이스에선 ‘RRR’이 상을 받았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3월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린다.



전수진(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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