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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0%대 굴욕…세계 1위 도요타 '정의선 전략' 쫓는다

지난 13일 도쿄 인근 치바에서 열린 도쿄 자동차 대회에서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최고경영자(CEO·오른쪽에서 다섯째)가 경주 대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동차 시장 세계 1인 일본 도요타가 전기차(EV) 생산 체제를 독립적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내연기관이나 하이브리드차량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방식이다.

25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전기차 전용 기본 설계로 생산 효율과 비용 경쟁력을 높여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등에 대항할 계획이다. 도요타는 자동차 골격 역할을 하는 플랫폼(차대)을 전기차 전용으로 새로 만들기로 했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플랫폼 개발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 내연기관 차량과 이를 공유하기도 한다. 도요타는 지난해 첫 전기차 전용 모델인 bZ4X를 출시했지만, 플랫폼은 하이브리드차량과 일부 공유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전기차에 필요 없는 구조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테슬라보다는 생산에 비용이 많이 든다고 소개했다.


아사히 “도요타, 전기차 전용 플랫폼 생산”
현대차그룹은 5년 전부터 전동화 전환을 강조하면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개발했고, 2021년부터 E-GMP가 적용된 모델인 아이오닉5(현대차)와 EV6(기아), GV60(제네시스) 등을 선보였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은 내연기관 엔진을 실을 필요 없어 평평하게 만들 수 있고, 배터리를 두는 공간도 넓어진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18년부터 “내연기관차 시대에는 우리가 ‘패스트 팔로어’였지만 전기차 시대는 경쟁 업체를 뛰어넘는 성능과 가치로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며 ‘퍼스트 무버’(선구자) 전략을 강조했다. 이러한 전략에 따라 출시된 아이오닉5‧EV6 등 두 차종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올해의 차’를 휩쓸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현대차그룹은 지난해에도 E-GMP 기반인 아이오닉6를 내놓으며 국내외 판매 확대에 속도를 냈다. 그 결과 작년에는 전년보다 10만 대 이상 늘어난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기차 누적 판매 100만 대 돌파에 성공했다.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판매를 시작한 지 11년 만에 세계 시장에서 세운 기록이다.


덕분에 지난해 유럽 주요 10개국에서도 현대차그룹은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며 글로벌 완성차그룹 중 네 번째로 많은 전기차를 판매했다. 전기차 전문 해외 매체 클린테크니카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 등 유럽 10개국에서 전기차 판매 현황을 집계한 결과 현대차·기아는 총 9만6988대를 판매해 점유율 10%를 나타냈다. 완성차 그룹별 순위로는 폴크스바겐‧스텔란티스‧테슬라에 이어 4위였다.

유럽 10개국서 도요타 전기차 점유율 0%대
전기차 시장에 뒤늦게 진출한 도요타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도요타는 지난해 유럽 10개 시장에서 7554대(0.8%) 전기차를 파는 데 그쳤다. 미국 CNBC 방송은 도요타가 전기차 시장에서 주춤한 배경으로 ▶충전시설 부족과 ▶높은 가격 등을 꼽았다. CNBC에 따르면 20여 년 전부터 하이브리드차량을 생산하면서 배터리 제조 기술까지 쌓아 온 도요타는 핵심 원료인 리튬과 니켈 공급이 향후 5~10년 동안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배터리 원료 문제로 전기차 가격이 치솟더라도 완성차 업체들은 대량 생산으로 가격을 낮출 수 있고, 정부 보조금도 계속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소비자들이 전기차 사용에 익숙해지면 기존 내연기관 차량 판매량과는 관계없는 새로운 브랜드가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도 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2030년에는 미국‧유럽‧중국에서 전기차 판매 점유율이 40~50%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과 달리 수리 서비스와 사용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도요타가 멈칫하는 사이에 다른 업체가 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13일 도쿄 인근 치바에서 열린 도쿄 자동차 대회에서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최고경영자(CEO)가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김민상(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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