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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시대에 웬 14인용 식세기? 삼성·LG 이유있는 전략

 LG전자가 최대 110개 식기를 한 번에 세척할 수 있는 14인용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식기세척기 신제품을 오는 26일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14인용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식기세척기 신제품(오른쪽)과 12인용 식기세척기를 소개하는 모델. 연합뉴스

나홀로 가구는 역대 최다, 평균 가구원 수는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가전 업계가 ‘초대형’ 식기세척기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가구 트렌드와는 ‘거꾸로’ 가는 전략인데, 시장에서는 고급·대용량 가전 수요층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한다.

LG전자는 14인용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식기세척기’를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빌트인 타입으로 기존 최대 용량인 12인용 제품과 크기는 같은데 더 많은 식기를 세척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회사 측은 “그릇과 컵, 수저 등을 모두 포함해 최대 110개의 식기를 한 번에 설거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매 후에는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보다 일주일 앞선 지난 18일 14인용 ‘비스포크 식기세척기’를 선보였다. 상단과 중단 바구니를 상하로 자유롭게 움직여 식기를 보다 효율적으로 적재할 수 있다. 기존 12인용 제품보다 식기 16개를 더 수납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내부 하단의 양 날개가 720도 회전하면서 사각지대 없이 세척하며, 커진 용량에 맞게 세척력과 건조 기능도 개선했다”고 말했다.

두 회사가 출시한 14인용 식기세척기는 모두 외관 크기로는 12인용과 구분되지 않는다. 아일랜드 식탁이나 싱크대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소형 식기세척기를 제외하고 부엌가구와 나란히 내장하는 빌트인 제품은 정해진 규격이 있다. 폭이나 높이를 무한정 늘릴 수 없다 보니 내부 공간을 효율화한 것이다. 한 가전 업계 관계자는 “어차피 크기가 똑같다면 더 많은 식기를 넣을수록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 업그레이드 차원으로 14인용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용량은 커지고 AI 기능도 새롭게 추가된 14인용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신제품을 18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14인용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신제품을 선보이는 모델. 삼성전자

국내 식기세척기 용량은 통상 밥공기와 국그릇을 몇 개까지 넣을 수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14인용에는 각각 14개를 포함한 접시, 수저 등이 모두 들어가야 한다. 밥과 국을 함께 먹는 한국식 식문화에 맞춘 기준이다. 4인 가구가 세 끼를 먹고 난 후 한 번씩 식기세척기를 가동하는 패턴에 맞춰 그동안 12인용이 주로 출시됐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식기를 한 번에 세척하고 싶어하는 소비자 니즈가 반영되면서 대용량 식기세척기 출시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반찬을 따로 담아 그릇 사용이 많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1993년부터 식기세척기 사업을 시작해온 SK매직은 현재 14인용이 주력 상품이다. 이 회사는 2021년 9월 국내 최초로 14인용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 와이드’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 8월에는 기존 모델인 ‘터치온 식기세척기’를 14인용으로 업그레이드해 출시했다. SK매직에 따르면 두 제품은 각각 연 3만 대, 2만 대가량 팔린다. 전체 판매량 가운데 30%로 12인용(25%)보다 많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018년 2.35명이던 평균 가구원 수는 2.24(2020년)→2.17명(지난해)으로 계속 하락세다. 지난해 말 기준 1인 가구는 972만여 세대(41%)를 기록해 1000만 세대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대형 가전의 수요는 줄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한 가전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고 있다고 해도 이들이 꼭 자취생처럼 작은 TV를 보고, 작은 식기세척기를 쓰는 건 아니다”며 “혼자 살면서도 대형 제품을 선호하는 이들이 상당히 있다. 소형 라인업과 별개로 대형 제품을 내놓으면서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해리(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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