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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쏜 총 눈에 맞았다…실명한 이란 양궁 국대 "후회 없어"

"반체제 시위에 나간 걸 절대 후회하지 않아요."
이란 국가대표 양궁선수인 코사르 코스노우디키아는 지난해 말 고향인 케르만샤에서 벌어진 시위에서 치안부대가 쏜 총을 4발이나 맞았다. 3발은 오른손에, 1발은 선수 생명과 직결되는 왼쪽 눈에 맞아 결국 실명했다. 그런데도 그는 "시위 참가를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25일 AFP통신, 일본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이란 국가대표 양궁선수인 코사르 코스노우디키아가 시위 도중 이란 보안군의 총에 맞은 뒤 병원에 간 모습(오른쪽). 왼쪽은 양궁 경기에 참가할 당시 모습이다. 사진 트위터 캡처
지난 23일 페르시아어 방송인 이란 인터내셔널 영상 인터뷰에 왼쪽 눈을 가린 채 등장한 그는 "그날 그때 그 자리에 있었던 것에 후회를 느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부군의 무자비한 진압으로 실명한 사람은 그뿐만이 아니다. 국제 앰네스티 위원회는 치안부대가 실탄과 금속 탄환 등을 시위대 근거리에서 발사해 코스노우디키아 선수처럼 시력을 일부 혹은 전부 잃은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2021년 양궁 아시아선수권 여자 컴파운드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딴 그이지만 이번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어야 할 위기에 놓였다.


AFP통신은 "그는 여러 번 수술을 받았지만, 왼쪽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면서 "다시 양궁이 가능할지 불투명한 상황"이라 전했다. 코스노우디키아는 "잃은 것도 있지만 얻은 것도 있다"면서 "제게 일어난 일을 슬퍼하지도, 아쉬워하지도 않을 것"이라 의연하게 답했다. 또 "사람의 마음은 두려워할 때 죽어버린다는 문구를 마음에 새기려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반체제 시위에 참가했다가 왼쪽 눈에 총을 맞아 실명한 이란 국가대표 양궁선수 코사르 코스노우디키아(사진)는 "그날 그때 그 자리에 있었던 것에 후회를 느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진 트위터 캡처
이란 주요 도시에서는 지난해 9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가 체포돼 경찰서에서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 사건 이래 광범위한 반정부 시위가 넉 달째 이어지고 있다.

이란 당국이 폭력진압으로 맞서면서 최소 481명의 시위 참가자가 목숨을 잃었고, 약 1만8000명이 체포됐다. 이란 당국은 구금한 시위자 중 40여 명에게 사형선고를 내리고 사형을 집행하고 있다.



서유진(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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