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처럼…쇳가루가 항공기부품으로 순간 변신
![GE에어로스페이스 싱가포르 직원이 레이저를 이용한 3D 프린터로 항공기 엔진 부품을 보수하고 있다. [사진 GE]](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01/25/0cf8e0ae-f42f-44c5-b350-3c53186de422.jpg)
3차원(3D) 프린터를 활용한 ‘적층(積層) 제조’ 기술로 GE가 세계 최초로 도입한 항공기부품 정비·개조(MRO) 현장이다. 실제로 3D 프린터는 나선형처럼 생긴 대형 항공기 팬 블레이드를 설계도 그대로 섬세하게 구현해냈다. 손가락보다 작은 크기의 부품은 물론, 공기가 지나가는 머리카락 굵기의 구멍도 척척 소화했다.
![3D 프린팅에 사용되는 금속 분말에는 철과 니켈, 티타늄 등이 들어간다(사진 왼쪽), 레이저가 금속 분말을 녹여 원하는 형태로 만들어 내는 모습(사진 오른쪽). [사진 GE]](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01/25/48f72777-1eb9-4b22-b75f-61a65a14a2b9.jpg)


실제로 GE는 3D 프린팅 상용화를 위해 10여 년 전 유럽의 3D 프린터 전문기업을 인수했다. GE 글로벌 리서치는 금속 분말을 한층한층 쌓아올려 부품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싱가포르 정부도 현지 대학과 연계해 3D 프린팅 전문가 양성을 지원하고 있다. 첸 캥 남 GE AESS 제조 엔지니어링 책임자는 “싱가포르는 초등학교 때부터 플라스틱을 이용한 3D 프린팅 교육을 한다”며 “이런 현장 중심 교육 시스템 덕분에 GE에 입사하면 (작업자들이) 기대 이상으로 능숙하게 3D 프린터를 다룬다”고 전했다.
항공기부품 수리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로저 대표는 “항공 여행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을 장비 제조·수리 공정으로 줄일 수 있다”며 “항공우주 산업은 기술의 경계를 꾸준히 확장 중”이라고 말했다.
☞MRO=항공기 정비(Maintenance, Repair and Operations 또는 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의 영문 약자. 항공기를 정상 유지하기 위한 정기적으로 수리 및 정비를 의미한다. 항공 산업은 통상 제품 판매보다 MRO에서 수익의 90%가량이 나온다.
김민상(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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