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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부터 갚아야 하지만"…빚테크족 기다린다, 30일 출시 상품

“아직은 빚부터 갚아야 할 때다. 대출금리는 여전히 높다”
지난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신규 코픽스는 전월보다 0.05%포인트 내린 4.29%를 기록했다. 서울 시내 은행 주택담보대출 현수막 모습. 뉴스1
천정부지로 치솟던 시장 금리의 방향이 아래로 향하는 기미가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의 압박까지 더해지며 각 은행도 대출 금리를 일제히 낮추고 있다. 금리 인상기가 저물고 있지만,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여전히 “빚부터 갚으라”고 조언한다. 대출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대출 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낼 투자처를 찾기는 어려워서다. 신규 대출을 받아야 할 경우에는 현 상황에서 변동금리가 유리할 수 있다. 향후 시장금리가 내려갈 가능성 때문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4.69~7.43%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이달 초에는 연 8%를 기록했지만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연 3.5%로 조정하며 7번 연속 인상조치를 했지만 대출 금리는 오히려 내림세를 보이는 것이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빚 갚는 게 재태크”라고 강조하고 있다.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대출금리 수준은 여전히 높아서다. 정성진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대출 금리를 능가할 만큼 수익을 내려면 변동성이 매우 큰 상품에 투자해야 한다”며 “확률적으로 여전히 자신의 자금 운용 스케줄 하에서 빚을 먼저 갚아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여러 금융회사에서 빚을 졌을 경우에는 금리가 높은 상품부터 우선 상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현금서비스 같은 카드사 단기대출, 캐피털사의 자동차 할부대출 등 제2금융권 대출은 시중은행에서 취급하는 상품보다 금리가 높기 때문에 먼저 정리해야 한다. 시중은행 대출 중에선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을 먼저 상환하는 편이 좋다.

마이너스 통장의 경우 사용한 만큼 계산해 대출 금리를 부과한다. 따라서 한도를 다 사용하지 않고 있다면 여유 자금 성격으로 유지하는 것은 고려해 볼 만하다. 단 사용하지 않은 마이너스 통장 한도도 자신의 대출액에 포함된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금융회사는 마이너스통장 한도만큼을 돈을 빌린 것으로 보기 때문에, 한도가 너무 높으면 다른 대출 심사 때 한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어쩔 수 없이 신규 대출을 받아야 할 경우도 있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선 변동금리가 더 괜찮을 수도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정 부센터장은 “대출을 감내할 수준이라면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게 대체로 안정적”이라며 “하지만 현재처럼 시장 금리가 오를 대로 오를 상황에서는 변동 금리로 대출을 일으키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실거주용 주택 구입을 계획한다면 오는 30일 출시하는 ‘특례보금자리론’을 눈여겨볼 수 있다. 1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이 상품은 주택가격 9억원 이하라면 소득 제한 없이 최대 5억원의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소득 수준 및 주택가격 대출 만기 정도에 따라 금리는 고정으로 연 4.65%~5.05%다. 연간 갚아야 할 원금과 이자가 총소득의 40%(비은행권 50%)를 넘지 못하게 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기존 대출 갈아타기도 가능하다.

최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으로 금리 매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금융위원회는 시장 상황에 따라 금리를 더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남현(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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