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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0만명 전화번호 등 T모빌 고객 정보 유출

전국 최대 규모의 통신사 가운데 하나인 T모빌은 19일 자사 네트워크에 지난해 11월 말 신원미상의 해커가 시스템에 침입해서 고객 3700만명의 개인 정보를 탈취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업체는 해커들이 훔친 정보에는 고객 주소와 전화번호, 생년월일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밀번호나 핀(PIN) 번호, 은행 계좌, 크레딧카드 정보, 소셜시큐리티 번호나 다른 정부 발행 신분증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T모빌 측은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악성 활동은 지금 현시점에서는 완전히 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커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침입했다고 덧붙였다.
 
업체는 2020년 경쟁사인 스프린트를 합병하면서 전국 최대 규모의 셀폰 서비스 통신사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다. 현재 가입 고객 수는 1억2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2021년 8월에도 사이버 공격으로 고객 7660만명의 이름과 사회보장번호(SSN), 운전면허증 정보 등 예민한 개인정보가 유출했다고 공개 한 바 있다. 이로 인해서 고객들은 집단소송을 제기했고 업체는 5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김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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