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아빠가 주식으로 다 날렸대요"…자녀 세뱃돈 투자 폭망, 올해는

이모(40)씨는 지난해 첫째 아들 이름으로 테슬라 주식을 샀다가 낭패를 봤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들에게 주변 친척들이 평소보다 많은 세뱃돈을 챙겨주자, 자신의 여유 자금까지 보태 주식 투자에 나선 게 화근이었다.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고, 중국발 악재까지 겹치면서 테슬라 주가는 최근 이씨가 산 가격보다 절반 이상 떨어졌다. 이씨는 “장기투자를 한다는 생각이지만, 아들이 가끔 ‘아빠 내 테슬라 주식은 많이 올랐어?’라고 물어보면 뜨끔하다”면서 “요즘은 그냥 예금만 넣어도 5% 이상 준다는데, 괜히 아들 돈까지 손대 후회가 된다”고 했다.
전통 명절 설날을 앞두고 부산 부산진구청 어린이집에서 원생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선생님으로부터 세배하는 법 등 전통예절을 배우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해 화제였던 주식 및 암호 화폐 투자 이야기가 올 설엔 쏙 들어갔다. 1년 새 주가가 급락하면서, 대부분 투자자가 손해를 면치 못해서다. 전문가들은 장기적 관점에서는 오히려 지금처럼 자산가격이 떨어졌을 때, 투자에 나서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설 직후 세뱃돈으로 한국 주식을 샀다면 코스피 지수 기준 약 11% 손해를 봤다. 서학개미들이 많이 샀던 미국 주식은 S&P500 기준으로 약 12%, 나스닥 기준으로는 약 23%가량 주가가 내려갔다. 이 같은 하락률은 지수 기준이기 때문에 개별 종목으로 하면 더 많은 손해를 봤을 가능성이 높다. 금리 인상에 민감한 암호 화폐는 사정이 더 좋지 않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2월 가격과 비교해 약 45%가량 빠졌다.

이런 영향 탓인지 올해에는 세뱃돈을 좀 더 안전한 금융 상품에 투자하겠다는 사람이 많아졌다. 실제 19일 한화생명이 임직원 2096명을 대상으로 ‘세뱃돈을 관리한다면, 선호 금융상품은?’이란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예·적금(72.3%)으로 대답한 사람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주식 및 채권 같은 직접투자는 14.7%, 그다음이 보험(5.8%)·간접투자(5.7%) 순이었다.

다만 모든 자산가격이 폭락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괜찮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투자처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올해는 채권과 금 같은 비주식 자산에도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했다.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는 단계인 만큼, 금리가 떨어지면 반대로 가격이 올라가는 채권 투자가 유망할 수 있다. 높은 물가상승률이 이어지면, 인플레이션 대체 자산인 금 투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이 두 자산의 가격이 많이 상승한 만큼 단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면 안 된다고 조언한다. 정성진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채권은 지난해 10월 저점을 찍고 가격이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지금은 단기적으로는 오히려 차익 실현 구간”이라면서 “중장기적으로 기준금리는 더 내려갈 수 있어서, 길게 가져갈 수 있는 자금이 있다면 안전한 채권에 투자해 볼 만하다”고 했다.
KB국민은행 창구 모습. 연합뉴스
주식은 1년 전과 비교해 가격이 많이 내린 만큼, 저점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당분간 고금리에 시달리는 미국보다는 ‘리오프닝(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위축했던 경제 활동을 재개하는 것)’ 기대감이 큰 중국이나 중국의 수혜를 받을 한국 주식이 더 괜찮다는 분석도 있었다. 편득현 NH투자증권 부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기 부양 의지가 워낙 강해서, 중국 본토 주식과 면세점·항공 같은 한국의 리오프닝 주식이 지금은 유망하다”면서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 유럽도 전쟁이 끝난다면 상승 모멘텀을 한 번 더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다소 떨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과거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예·적금 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다만 향후 기준금리가 내려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만기가 가급적 긴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좀 더 낫다.





김남준(kim.namjun@joongang.co.kr)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