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사람들] 재미대한 시카고검도회 안준성 전 회장
“검도 통해 청소년 올바른 인성 지도 보람”
안준성(59∙사진) 전 재미대한 시카고검도회장은 “검도관 운영은 교육 사업이라고 생각하며 검도를 보급하는 교육자의 자세로 후배들을 가르치고 선수들을 육성해 왔다”며 “한인 청소년들에게 검도를 가르치며 미국에서 인종차별, 정체성 부족 등으로 겪는 어려움을 상담하면서 검도 수련을 통해 강하게 성장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 볼 때 소중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대한검도회 공인 7단으로 어느덧 검을 잡고 검도인으로 지낸 세월이 43년.
검도 특기생으로 대학에 진학하고 선수 생활을 하며 쌓아 온 검도 경력은 미국에 오기 전까지 서울시 구로구 오류동에 위치한 유한검도관을 운영했으며 서울시 검도도장협의회 총무로도 활동했다.
검도 세미나를 위해 시카고를 방문한 적이 있는 그가 미국에서 검도 도장을 운영해 보겠다는 포부를 갖고 처가 식구가 살고 있는 시카고로 온 것이 지난 2000년9월.
UIC에서 영어를 배우며 미국 생활을 시작한 그는 지난 2001년 시카고지역 파크 디스트릭에 장소를 마련하고 검도장 일맥관을 오픈해 검도 클래스를 시작했다. 그리고 2001년 당시 휴스턴에서 개최하는 제11회 전미주 한인체전에 검도 종목이 처음으로 채택되면서 검도 활성화에 좋은 기회가 찾아 왔다. 시카고 체육회 가맹 경기단체로 시카고 검도협회가 창설되고 그는 부회장으로 휴스턴 체전에 출전하는 시카고 대표 선수단의 초대감독을 맡았다.
이후 시카고 선수단의 검도 감독을 맡고 있으며, 검도협회 회장으로 봉사했다. 검도장 일맥관은 지난 2008년부터 서버브 지역 윌링으로 옮겨 운영했다.
서울 출생으로 세종대(체육학과)를 졸업한 그는 학사장교 9기 출신으로 육군 대위로 예편했다.
지난 2006년부터 참여하고 있는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 중서부지회 사무처장 겸 육군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동포 사회의 고령화 현상으로 한인 단체의 세대 교체에 심각성이 나타나고 있다”며 “젊은 향군의 발굴과 참여 유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서버브 글렌뷰에 거주하며 아내(안금복)와 슬하에 아들(의정)과 쌍둥이 딸(예지, 예솔)을 두고 있으며, 마운트 프로스펙트에 위치한 순복음 시카고교회에 시무장로로 헌신하고 있다.
그는 “공기 좋고 뚜렷한 사계절이 있어 시카고가 좋다”며 “한인사회 분위기가 보수적 성향이 강한 느낌이 있지만, 다른 지역보다 확실히 인심이 좋고, 정이 넘치는 커뮤니티”라고 강조했다.
박우성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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