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눈이 왜 '동태 눈' 됐을까…속지 말자 '중국산' 설 차례상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30만6498원이다. 전통시장은 27만3991원, 대형마트는 33만9005원으로 차이가 난다. 지난해 물가 상승률이 역대 최대(5.1%)를 기록한 만큼 차례상을 가볍게 차리려다 수입산에 눈속임 당할 우려가 있다. 정부의 원산지 표시 단속 덕분에 예전보다 줄었다지만 여전히 값싼 수입산 농·축·수산물을 국산으로 속여 팔다 적발되는 사례가 심심찮게 나온다. 국산품으로 차례상을 차리기 위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의 조언을 들어봤다.

국산 생표고버섯은 갓 크기가 넓적하고 불규칙하다. 자루가 깨끗하고 신선한 편이다. 중국산은 갓 크기가 둥글고 일정하다. 자루에 이물질이 붙은 경우가 많다.
◇빛깔, 냉동 상태 따져야 할 수산물=수산물은 농산물보다 수입산 가려내기가 더 까다롭다. 특히 서해산 수산물의 경우 중국산과 비슷한 경우가 많다. 서해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선 우리가 잡으면 국내산, 중국이 잡으면 중국산 식이다. 다만 중국은 냉동 시설이 열악해 선도 관리가 떨어진다.


보양식으로 꼽히는 민어는 국산의 경우 주로 선어(鮮魚·피와 내장을 제거한 뒤 저온 유통)다. 몸은 옆으로 넓적하다. 검은 가슴지느러미, 돌출형 마름모꼴 꼬리지느러미가 특징이다. 중국산은 전체적으로 검은 회색을 띠는데 배만 희다. 꼬리자루는 두껍다. 특히 대부분 활어로 수입되는 게 차이점이다.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거나, 표시한 원산지가 의심 가는 경우 전화(농축산물 1588-8112, 수산물 1899-2112) 혹은 농관원·수관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할 수 있다. 원산지 표시 위반일 경우 신고자에게 최대 1000만원까지 포상한다.
김기환(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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