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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들통난 테슬라 2016년 행보… 한국서는 첫 한글 홈페이지 열어

2015년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에서 테슬라 직원이 모델S의 오토파일럿 기능을 이용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가 2016년 모델X의 자율주행 기능을 홍보한 영상이 실제 자율주행 장면을 담은 것이 아니라 연출됐다는 내부 관계자의 법정 증언이 나왔다. 2016년 당시는 테슬라가 ‘반값 전기차’로 불린 모델3를 처음 출시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하려던 시기였다.

1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쇼크 엘루스와미 테슬라 오토파일럿 소프트웨어 이사는 법정 진술서를 통해 “당시 자율주행 기능을 갖췄다고 홍보했지만, 영상에 나온 모습을 실제로 구현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2016년 홍보 영상에서는 테슬라 모델X가 한 주택에서 본사까지 자율 주행하는 모습이 나온다. “운전석에 있는 사람은 법규 때문에 그 자리에 앉아 있을 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며 “차량은 스스로 운전한다”는 안내도 있다.

하지만 엘루스와미 이사는 법정에 제출한 진술서를 통해 “해당 영상에 나온 일부 모습은 당시 기술로 구현하기 어려운 것이었다”며 “당시 경로는 사전에 3D 매핑이 돼 있었다”고 밝혔다. 3D 매핑이란 도로의 모양을 3차원 입체 지도로 만드는 것을 뜻한다. 도로 모습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면서 자율주행했다기보다 미리 입력된 데이터로 주행했다는 의미다.

로이터에 따르면 모델X가 자율 주차를 하는 모습을 찍기 위해 연습할 때는 테슬라 본사 주차장 벽에 부딪히기도 했다. 엘루스와미 이사는 “차량이 신호등 빨간불에 멈추고 파란불에 가속해 출발하는 모습도 당시 기술로는 불가능했다”고 진술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영상이 공개된 후 트위터에 “테슬라는 스스로 운전하고 주차할 곳도 찾는다”고 적었다.

2015년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토파일럿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자율주행 영상을 공개한 2016년은 테슬라가 첫 자동차인 로드스터를 선보인 지 10년이 지난 시점이다. 그해 모델3를 출시했는데 사전 계약을 위해 미국의 한 테슬라 매장에는 아침부터 수백명이 몰리기도 했다. 한국에서 판매를 처음 시작한 시기이기도 하다. 그해 3월 머스크 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모델3를 사전 계약할 수 있는 국가를 추가 중”이라며 “인도‧브라질‧SA‧SK‧NZ‧싱가포르‧아일랜드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적었다.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트위터 이용자가 “SK가 한국(South Korea)인가”라고 묻자 머스크 CEO가 직접 “그렇다”고 답했다. 이후 테슬라는 한글 홈페이지를 열고 모델S‧모델X‧모델3 예약을 받았다. 그해 연말에는 국내의 한 차량 공유업체가 테슬라 모델S를 들여와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다. 유통업체도 전용 매장과 충전 시설을 앞다퉈 유치했다.

도로에 테슬라 모델이 많아지자 자율주행 기능을 켜 둔 차량이 다른 차와 추돌하거나 배터리로 인한 화재사고 소식도 잇따랐다. 2016년 5월 미국 플로리다주 고속도로에서 모델S에 탑승한 40대 남성이 자율주행 기능으로 운전하다 트레일러와 충돌해 사망했다. 2018년에는 애플의 기술자였던 월터 황이 테슬라 차 사고로 숨지자 유족이 자율 주행 기능을 과장했다며 소송을 냈다.

한국에서는 최근 세종시 국도에서 테슬라에 불이 나면서 주변 도움으로 운전자가 가까스로 빠져나온 사건이 일어났다. 내부에서 문이 열리지 않자 운전자는 “살려 달라”고 소리쳤고, 시민들은 창문을 깨고 구조했다. 2020년에는 서울 용산구 주차장에서 모델X가 벽에 부딪히고 불이 나면서 1명이 사망했는데 대리기사는 법정에서 “급발진이었다”는 주장을 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테슬라가 ‘상상했던 미래 차 구현이 실제로 이뤄졌다’는 광고로 심리적인 안정감을 줬다”면서 “그러다 보니 주가가 과도하게 높아지고 평가가 과장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2020년 12월 서울 용산구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테슬라 모델X 화재 사망사고 당시 모습. 연합뉴스



김민상(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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