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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들 1분기 기업대출문턱 낮춘다…가계대출도 늘릴 전망

 서울시내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   연합뉴스

예대율 규제 완화, 금융기관 간 경쟁 심화 등으로 국내은행들이 그동안 조였던 기업대출 문턱을 낮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은행들은 주택자금 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역시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대출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가중 등으로 중소기업과 가계를 중심으로 신용위험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대출행태 설문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1분기 대출태도 지수는 13으로 지난해 4분기(14)보다 1p 낮아졌다.

총 204개 금융사의 여신 총괄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는 신용위험, 금융기관 대출태도, 대출수요에 대한 평가를 가중평균해 100과 -100 사이 지수를 산출한다.

지수가 양(+)이면 ‘(신용위험·대출수요) 증가’ 또는 ‘(대출태도) 완화’라고 답한 금융기관 수가 ‘감소’ 또는 ‘강화’보다 많다는 뜻이다.

즉 국내 은행의 1분기 대출태도 지수(13)가 양(+)으로 집계된 만큼 전반적으로는 대출 태도를 완화할 것이라는 의미다.

차주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각각 -6에서 올해 1분기는 6으로 집계됐다.

은행들이 지난해 하반기 대기업대출 문턱을 높였다가 다시 완화할 것이라는 의미다.

중소기업은 지난해 4분기 6에서 올해 1분기 11로 높아졌다.

가계주택은 같은 기간 19에서 28로 상승했지만 가계일반은 6에서 3으로 낮아졌다.

한은은 “가계대출 규제 완화, 대출 증가율 둔화에 따른 금융기관 간 경쟁 심화 등으로 국내은행은 주택자금 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에 대한 완화적 태도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예상한 1분기 신용위험지수는 45로 지난해 4분기(41) 대비 4p 상승해 관련 통계가 있는 2002년 이후 가장 높았다.

1분기 대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25, 중소기업은 42로 전분기(22, 39) 대비 3p씩 상승했다.

가계 신용위험은 39에서 44로 5p 높아졌다. 이는 2003년 3분기(44) 이후 19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1분기 중 기업 신용위험은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및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부담 가중 등으로 높아질 전망”이라며 “특히 중기의 경우 수익성 악화와 채무상환 능력 저하 등으로 신용위험이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가계 신용위험 역시 일부 취약차주의 재무건전성 저하 및 이자부담 증대 등으로 전분기에 이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대출수요 지수는 -6으로, 지난해 4분기(-8)에 비해 2p 개선됐다.

주택시장 부진,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가계주택(-22)과 가계일반(-22)의 대출수요는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유동성 확보 수요 증대, 회사채 시장 자금조달 여건 악화 등으로 대기업(19)과 중소기업(14)의 대출수요는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1분기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지수를 살펴보면 상호저축은행(-45), 신용카드회사(-31), 상호금융종합(-52), 생명보험(-19) 모두 대출 문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됐다.

차주 신용위험지수는 상호저축은행(45), 신용카드회사(25), 상호금융조합(51), 생명보험(40) 등 모든 업권에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중 상호저축은행(8) 및 생명보험회사(9)는 기업 운전자금 등을 중심으로 대출 수요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상호금융조합(-19)과 신용카드(-13)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지영(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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