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구 2명 중 1명 수입차…현대차 성지 울산 가장 적어
![17일 서울 성동구 디뮤지엄에서 열린 랜드로버 디펜더 출시 75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가격 1억 3457만원) 공개 행사에서 로빈 콜건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대표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뉴스1]](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01/18/0c12aecb-d770-4913-82ba-5e970ad88736.jpg)
송도국제도시를 끼고 있는 인천 연수구는 수입차 업계에서 ‘신격전지’로 불린다. 고급 주상복합단지가 10여 년 전부터 자리를 잡고 있는 데다 최근엔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같은 바이오·제약회사에서 고액 연봉자가 늘면서다. 한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억대 연봉을 받는 직장인들이 주요 고객”이라고 귀띔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연수구에는 수입차가 7만 대가 등록돼 있다. 인구 38만 명 도시에 5명당 1대꼴이다. 이 정도면 두세 집 건너 한 대씩 수입차를 소유한 것으로 추산된다.

기초 시·군·구로 쪼개면 인구수 대비해 수입차 등록 비율이 2대 중 1대를 넘은 곳도 있었다. 부산 중구는 수입차 비율이 50.9%였다. 등록된 수입차가 2만184대로 인구 3만9689명 대비해 비율이 가장 높았다. 대구 중구(30.9%)와 부산 연제구(22.4%) 등도 수입차 등록률이 높았다.

이에 따라 수입차 업체는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영업·서비스망을 확대하고 있다. 스텔란티스의 지프는 최근 대구 동구에 연면적 4000㎡ 크기로 서비스센터를 확장 이전했다. 대구의 인구당 수입차 등록률은 8.1%로 17개 시도 중 2위였다. 스텔란티스 관계자는 “서비스 만족도를 더욱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은 28만3435대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반도체 부품 수급 영향으로 현대차·기아는 전년 대비 2.5% 감소했지만, 수입차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수입차에 2000만원대 모델도 등장하는 등 사치재라는 인식이 사라지고 있다”며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친환경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판매량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상(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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