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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식집사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강아지·고양이를 ‘주인님’으로, 자신을 ‘집사’라고 부른다. ‘개냥이(강아지+고양이)’를 보살피는 일이 까다롭고 힘들지만 그 과정에서 충분히 즐겁고 행복하기 때문이다.
 
‘식집사(식물+집사)’는 반려식물을 키우며 기쁨을 찾는 사람들이다.  
 
화분 개수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 아파트 실내·베란다, 단독주택 마당 등 한정된 공간에서 100여 종이 넘는 식물을 키워 화제가 된 이들이 여럿 있다.  
 
가수 정재형도 그중 하나다.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101가지 반려식물을 기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 그는 인스타그램에서 “식물대이동. 주말 한파. 공연 연습 가기 전. 열일. 식집사. 겨울맞이 준비”라는 글과 함께 집 사진을 공개했다.  
 


자연친화적이고 편안한 분위기를 위해 실내 곳곳을 식물로 꾸미는 것을 ‘플랜테리어(plant·식물+interior·인테리어)’라고 한다.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최근 1~2년 사이 이 트렌드가 더욱 퍼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효과로 재택 우울증을 견뎠다’ ‘회사에선 얻지 못한 성취감과 기쁨을 식물에서 얻었다’ ‘은퇴 후 전원생활을 위해 맹연습 중’ ‘퇴근 후 TV·넷플릭스 보기보다 재밌다’ 등의 리뷰가 많다. 키우기 어려운 희귀식물을 길러서 다 자란 잎을 비싼 값에 파는 ‘식테크(식물+재테크)’도 인기다.
 
겨울에는 ‘식멍’의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다. 북풍한설 몰아칠 때 따뜻한 집안에서 파릇파릇한 식물들 바라보며 ‘멍 때리기’…, 생각만 해도 좋다.

서정민 / 중앙SUNDAY the S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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