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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마스크 풀리면 즉각 영업시간 정상화해야"…논의 착수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한 은행 영업점에서 고객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서지원 기자
은행들이 실내마스크 의무가 풀리는 즉시 영업시간 등을 정상화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정상화 여부나 시점은 노조가 합의를 해야 하는데, 금융 노사 간 영업시간 정상화 태스크포스(TF)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 노사 산별교섭 사측 대표단은 전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간담회를 열어 은행 영업시간 단축에 대한 국민의 불편이 크다는 점에 공감하고 영업시간 원상 복구를 포함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 즉각적 은행 영업점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는 교섭 대표기관인 SC제일은행, 하나은행, 대구은행, 수출입은행, 자산관리공사 등의 수장들이 참석했다.

은행권은 2021년 7월 정부가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강화하자 수도권 은행 영업시간을 당초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 반∼오후 3시 반'으로 1시간 단축했다.

같은 해 10월 금융 노사(금융노조-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가 참여한 중앙노사위원회가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방역지침 상 사적모임, 다중이용시설 제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기 전까지 영업시간 1시간 단축을 유지하기로 한다'고 의결하면서 영업시간 단축이 전국 단위로 확대됐다.

이후 은행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방역 조치 완화에도 불구하고 단축된 영업시간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당시 중앙노사위원회 의결서의 부칙 성격인 '회의록 기재사항'을 보면, '노사는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방역지침 상 사적모임 및 다중 이용시설 제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이후 영업시간 단축 여부에 대해서는 산별 단체교섭에서 논의하기로 한다'고 적혀있다.

산별교섭 사측 대표단은 전날 간담회 등을 통해 아무리 늦어도 마스크 의무 해제 즉시 영업시간도 1시간 다시 늘어나야 한다는 기본 입장을 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산별교섭에 앞서 실무적 논의를 위해 출범한 금융 노사 영업시간 관련 TF는 아직 논의의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12일 TF 첫 회의를 열었지만, 구체적 성과 없이 해산했고 다음 회의 일정조차 아직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앞서 11일 성명을 내고 "지난해 4월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국민은 일상생활로 돌아왔으나 여전히 은행의 영업시간 단축 운영이 지속되고 있다"며 "소비자에게는 대면, 비대면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있고 은행은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줘야 한다. 영업시간 단축은 소비자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혜정(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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