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시간 패러다임 바뀐다…10명 중 3명은 주36시간↓ 일해
‘28.6%.’ 지난해 전체 취업자 중 주 36시간 미만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이다. 약 10명 중 3명꼴로 주당 근무시간이 36시간도 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상대적으로 근무시간이 짧은 고령층 일자리가 늘어나고, 주4일제 등 이전에 없던 근로 형태가 등장하면서다. 초단시간 근로자가 증가하는 등 고용의 질이 떨어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36시간 미만 근로자, 역대 최대

고령층·단축근로 늘었다

주4일제나 육아를 위한 단축근로 등 새로운 근로 형태가 늘어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국내 IT기업에 근무하는 조모(33)씨는 자녀가 생긴 이후 유연근무 형태로 주 30시간가량만 근무한다. 출‧퇴근 시간을 유동적으로 조율하면서 육아와 근무를 병행하고 있다. 또 평생교육 전문기업 휴넷이 지난해 주 4일제를 도입하는 등 소규모업체를 중심으로 주4일제 근무가 하나둘 늘어나는 추세다.
단시간 근로자 늘어, ‘일자리 질’ 우려
한편 주당 근로시간이 15시간 미만인 초단시간 근로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주당 근로시간 1~14시간 취업자는 157만7000명으로 역대 최대에 달했다. 전년보다 6만5000명(4.3%)이 늘면서다. 주 근로시간이 15시간이 넘어야만 주휴수당‧퇴직금‧연차휴가 등의 대상이 된다. 이 때문에 초단시간 근로자는 ‘근로 사각지대’로 불릴 정도로, 열악한 일자리로 꼽힌다. 지난해 전체 취업자 수가 늘었다지만 질적으로는 한계가 있었다는 뜻이다.
정진호(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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