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전기차 동맹’ 성지…美 최대 배터리 공장 ‘BOSK 켄터키’ 가 보니
![8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의 블루오벌SK(BOSK) 켄터키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전경. BOSK는 SK온과 포드의 합작법인이다. [SK온]](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01/15/612e1ae4-11cf-4dc6-813f-09112a062c25.jpg)
미국 중동부 켄터키 주의 루이빌에서 남쪽으로 75km, 광활한 옥수수밭을 지나 시골 마일 글렌데일에 이르자 들판 한가운데 크레인 수십 대와 거대한 철골 뼈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곳은 ‘한·미 전기차 동맹’의 성지, SK온과 포드(Ford)가 합작해 짓는 미국 최대 배터리 생산기지 ‘블루오벌SK(BOSK) 켄터키 파크’ 현장이다. 628만㎡ 크기의 부지에 총 86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양산 공장이 들어설 곳이다.
옥수수밭 한가운데 펼쳐진 배터리 성지(聖地)
![8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의 블루오벌SK(BOSK) 켄터키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전경. [심서현 기자]](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01/15/2656ad09-8f1b-4638-9626-4a7f55affc99.jpg)
지난해 11월 착공한 BOSK 켄터키는 2기의 공장으로 구성되는데 1공장은 이미 건물 뼈대를 갖춰가는 상태. 현재까지 투입된 철근만 3300톤이다. 현장 직원 스티브 프리드는 “작은 마을의 거대한 프로젝트”라며 “미국 내 건설 현장 중에서도 손꼽히는 큰 일터”라고 말했다. 그는 이 일자리를 찾아 5개월 전 미시간에서 이곳으로 이주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의 블루오벌SK(BOSK) 켄터키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전경. BOSK는 SK온과 포드의 합작법인이다. [SK온]](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01/15/27ab1499-033f-42fb-9686-2d99c0004892.jpg)
SK온과 포드, ‘바이든 픽’ F-150을 위하여
![지난 2021년 미시간 디어본 포드 공장에서 F-150 전기차를 시승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01/15/bcfc3de2-614d-48e2-9133-c9f86082ec77.jpg)
3개 공장에서 생산될 배터리는 모두 포드의 ‘F-150 라이트닝’ 전용으로 총 120만 대 분량, 129GWh 규모다. F-150 라이트닝은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픽업트럭’의 전기차 모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시승할 정도로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4월 미국에서 출시한 후 예약주문이 쏟아져 1년 이상 기다려야 받을 수 있다고. ‘2023 북미 올해의 차’(NACTOY) 트럭 부문을 수상했다.
켄터키 주지사 환영, 한국산 설비 수출 기회도
한국 기업에는 수출의 기회다. 공장 내 설치되는 대부분 장비와 핵심 소재를 한국 기업이 납품할 예정이기 때문. 신동윤 BOSK 사업관리부 디렉터는 “한국 기업의 설비 경쟁력이 높아, 공정 중 전극과 화성 등 생산설비의 96%는 한국에서 들여올 예정”이라며 “국내 소재 및 장비 업체들에 2조원 이상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배터리 대전, 한·중 대결에 변수는 미국

정준용 SKBA 법인장은 9일 애틀란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SK온은 미국에 진출한 몇 안 되는 배터리 업체라서, 현재 파트너사인 포드·폭스바겐 외에도 많은 제조사들이 우리와 사업 논의를 하고 있다”며 “경기 침체가 오더라도 미국은 유럽·중국에 비해 전기차 보급률이 낮아 배터리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법인장은 “코로나19로 숙련된 작업자 공급에 차질이 생겨 재작년 초 배터리 수율이 높지 않았으나, 현재는 당초 예상보다 더 빠르게 안정된 상태”라며 “생산량은 지난해 계획한 물량의 5% 초과 생산했다”고 밝혔다.
심서현(sh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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