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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성태 본 적도 없다…쌍방울, 내복 사 입은 인연 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2일 오전 서울 국회 사랑재에서 2023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자신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는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에 대해 "저는 김성태라는 분의 얼굴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황당무계하다.저는 김성태라는 분의 얼굴도 본 적이 없다"며 "누가 누구에게 얼마를 왜, 어떤 방법으로 줬다는 건지 아무것도 없다. 나도 모르고 어처구니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왜 그분이 제 변호사비를 내며 (돈을) 받은 사람은 대체 누구냐"며 "그럼 (돈 받은) 그 사람을 잡아가든지 정말 황당무계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쌍방울과의) 인연이라면 내의 사 입은 것밖에 없다"는 농담도 던졌다. 그러면서 "누가 '내복 사 입은 죄'라는 댓글을 써놨는데 정말 예리하다"고 비꼬기도 했다.



앞서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쌍방울·KH그룹의 불법 대북송금 의혹 등 여러 사건에 연루된 김 전 회장은 지난해 6월부터 태국 등지에서 도피 생활을 하는 등 검찰 수사망을 피해 다니다 지난 10일 태국 현지에서 검거됐다. 이후 이틀만인 12일 귀국을 결정했다.

이 대표는 이날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둘러싼 당내 파열음이 커지는 상황과 관련해선 "싸우는 건 좋은데 우리끼리 싸우는 건 안 된다"며 "그건 이적 행위"라고 말하며 단일대오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지금 엄중한 시기다. 적이 몰려오는데 싸우고, 안 보이는 데서 침 뱉고 발로 차는 것을 줄여야 한다"며 "결국 모두를 망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지혜(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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