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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풋 선거 캠페인, 학생 인턴 모집 논란

CPS 교사들에게 ‘학생들 보너스 점수’ 이메일 발송

라이트풋 [로이터]

라이트풋 [로이터]

재선에 도전하는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에게 악재가 터졌다. 선거 캠페인측이 시카고 공립학교(CPS) 교사들에게 ‘캠페인 인턴십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보너스 점수(extra credit)를 주겠다’며 이를 널리 알려달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한 게 드러난 것이다.  
 
 
11일 CPS 교사들에게는 이메일이 하나 발송됐다. 발신인은 메간 크레인이라는 사람으로 라이트풋 시장 선거 캠페인 매니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교사들의 CPS 공식 계정으로 발송된 이메일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거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메일에는 “우리는 열정적이고 호기심 많으며 열심히 일하는 젊은이들이 라이트풋 시장의 재선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며 “일주일에 12시간을 선거 캠프를 위해 일하면 학점(class credit)도 받을 수 있다"고 홍보했다.  
 
문제는 이메일이 교사들 공식 계정으로 보내졌다는 점이다. 어떻게 교사들 이메일을 확보했는 지도 문제의 소지가 될 뿐만 아니라 CPS 최고책임자를 임명하는 시장을 위해 선거 운동을 하라는 이메일을 교사에게 보낸다는 자체가 윤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 시청의 윤리 규정에도 이메일 주소와 같은 공공 자원을 시청 업무가 아닌 곳에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아울러 시청 공무원인 교사들도 보수를 받고 일하는 업무 시간에 선거 업무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진 후 비판이 이어지자 라이트풋 측은 “공공에 알려진 연락처를 이용해 이메일을 발송했다. 학생들을 위한 캠페인 참여 활동은 수 십 년 간 진행되어온 교육의 장"이라면서도 "캠페인 활동과 라이트풋 시장의 공식 활동에는 엄연한 벽이 존재하고, CPS 또는 시카고 시 기관 소속 직원들에게 직접 접촉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인 것을 캠페인측에 알리고 CPS 직원들에 대한 연락을 중단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시카고 교사 노조는 이메일이 발송 사실이 밝혀진 후 라이트풋 선거 캠프가 비윤리적인 행동을 했다고 비난하면서 “라이트풋은 윤리적으로 실패했다. 시카고는 더 나은 리더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장측의 자원봉사 요구를 들어주거나 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보복을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지적했다.  
 
라이트풋 경쟁자인 츄이 가르시아 연방하원의원은 "라이트풋의 행동은 정말 문제가 많다. 시장으로서의 자격에 의문이 든다"고 말했고, 전 시카고 교육청장 폴 발라스 후보도 "책임을 지려면 시카고 시와 CPS 감찰관의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카고 시장 선거는 내달 28일 열린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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