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단회의 연 신동빈, 재계는 그옆에 있던 인물에 주목했다

“위기를 미래 성장 기회로”
그는 “이를 위해 핵심 사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인재와 연구개발(R&D), 디지털전환(DT), 브랜드 등 경영 자원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룹의 비전에 부합하고, 성장 발판이 될 수 있는 신사업 발굴도 주문했다.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게는 “위기를 미래 성장 기회로 삼아 적극 도전하고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철저하게 대비해 달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롯데가 인수한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일진머티리얼즈 등 사례를 언급하며 “대규모 투자임에도 과감하고 신속한 결정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임직원들과 명확하고 지속적인 의사소통 ▶고객·주주·임직원 등 이해 관계자의 이익에 부합한 의사결정을 당부했다.
장남 신유열 상무 참석…최근 CES도 찾아

한편 신 회장과 경영진들은 이날 VCM에 앞서 롯데월드타워 1층에 마련된 신격호 창업주 흉상에 헌화하고 묵념하며 별세 3주기(1월 19일)를 기렸다. 이날 회의에는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신 상무가 VCM 대면회의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계에선 신 상무의 경영 수업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 상무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23’에도 참석했다. 그는 롯데케미칼 전시관 등을 둘러본 뒤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 등과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 공장 현장을 점검했다고 한다.
김 부회장은 이날 신 상무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일본에 있는 기술 좋은 업체와 같이 컬래버레이션(협력)할 수 있는 길이 있는지 검토해 보고 있다”고 답했다.
백일현(baek.il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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