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철렁’ 미 연방항공청 “항공대란, 데이터베이스 파일 손상 탓”
![11일(현지시간) 항공 전산정보 오작동으로 미국 전역에서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다 재개된 가운데 여행객들이 솔트레이크시티 국제 공항에서 이동하고 있다. [AP=연합뉴스]](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01/12/60b1398b-7e0f-47a6-8f56-51fb81b83f67.jpg)
미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오후 6시30분 공식 설명자료를 내고 “FAA는 ‘NOTAM’(노탐ㆍ항공 전산정보 체계) 중단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철저히 검토하고 있다”며 “초기 작업에서 이 원인을 추적해보니 데이터베이스 파일 손상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FAA는 이어 “현재 시점에서 사이버 공격의 증거는 없다”며 “FAA는 문제의 원인을 더 정확히 파악하고 이런 종류의 혼란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로이터 통신도 이번 사안을 잘 아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손상된 디지털 파일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고 보도했다.
![11일 오전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항공 운항 중단’을 발령하면서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뉴욕 라구아디아 공항 활주로에 멈춰서 있다. [AFP=연합뉴스]](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01/12/4e9c0195-3422-4ef6-86c1-c2175fcd1b61.jpg)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항공 대란’ 사태와 관련해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01/12/70d94cee-e93c-440b-861e-85f2110d8696.jpg)
초유의 항공 대란에 한때 러시아나 북한 등 미국에 적대적인 외부 국가나 세력의 사이버 공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다만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현 시점에서 사이버 공격 증거는 없다”고 알리며 총체적 조사를 지시하는 등 미 정부가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신속하게 대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NOTAM이 다운된 이유를 조사 중인 교통부와 FAA 등 미 당국은 “아직까지 사이버 해킹으로 볼 근거는 없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한다고 했다.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CNN 방송 인터뷰에서 “사이버 공격이라는 직접적인 증거나 징후는 없지만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제대로 이해하기 전까지는 그 가능성도 제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FAA가 발령한 ‘항공 운항 중단’으로 여객기 출발이 지연되면서 시카고 미드웨이 공항 승객들이 운항 정상화를 기다리며 앉아 있다. [AP=연합뉴스]](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01/12/658cfb1b-3536-4eea-ad8f-6296ad05a6af.jpg)
한편 미국에 이어 캐나다 항공 관제업무를 담당하는 NAV캐나다도 11일 “NOTAM으로 불리는 항공 전산정보 체계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NAV캐나다는 NOTAM을 즉시 복구했고 항공기 이륙 중단 등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가동 중단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미국에서 발생한 NOTAM 오작동과의 직접적 관련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NAV캐나다는 전했다.
김형구(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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