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어린이 코로나 사망 46명…"소아과 대란과 연관 있다"
![2022년 3월 서울의 한 소아청소년 병원에 놓인 만 5~11세 소아·아동 코로나19 예방접종 관련 안내문. 연합뉴스](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01/11/fb2372b8-644b-4daf-b0ec-c9f4a5a11855.jpg)
소아·청소년 코로나19 사망자 면면 보니
![연구팀이 대한의학회지에 실은 연구 결과. 사진 JKMS 캡처](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01/11/0a0e2aa1-e5d8-42b7-9415-0f18e7ad1ccc.jpg)
소아·청소년 사망자 가운데 5~11세가 45.7%(21명)로 0~4세(28.3%·13명)와 12~18세(26.1%·12명)가 뒤를 이었다.
47.8%(22명)는 기저 질환을 가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기저 질환은 뇌전증과 같은 신경계 질환(63.6%)이었고, 악성 종양(13.6%), 비만(9.1%) 및 유전적 질환(9.1%) 순이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91.3%(42명)가 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도 맞지 않았다. 병원에서 숨진 사람은 58.7%(27명), 입원 전 응급실이나 집에서 사망한 사람이 41.3%(19명)였다. 진단에서 사망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2일로 조사됐다. 이런 결과를 토대로 연구팀은 “소아·청소년 사망은 코로나19 진단 후 초기에 나타나 코로나19에 걸린 아동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정책은 유행 기간 필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저 질환이 있는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권고된다”는 의견을 냈다.
현재 보건 당국은 기저 질환이 있어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소아(5~11세)나 청소년(12~18세)에게 예방 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5~11세 1차 접종률과 2차 접종률은 각각 1.4%(4만582명)와 1.1%(3만1192명)다. 12~17세의 1·2차 접종률은 각각 54.8%(153만7931명)와 52.4%(147만963명)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최근 현실화한 ‘소아과 대란’이 소아·청소년 코로나19 사망 문제와 연관 있다고 봤다. 최영준 교수는 11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성인 사망과 아이 사망을 같은 선에서 볼 수 없기 때문에 사망자 수가 적다고 해서 아이들이 코로나19에서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는 게 연구 포인트”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면서 예전과 달리 아이들이 몹시 아프고 나서야 병원에 온다”며 “아이들은 제때 치료 받아야 증상이 악화하지 않기 때문에 코로나19 뿐 아니라 소아·청소년 건강 관리 전반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채혜선(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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