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글로벌 자동차 산업 영향력 1위 선정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됐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인 모터트렌드는 12일 정의선 회장이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 2023)’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자동차 분야 최고 유력 매체로 꼽히는 모터트렌드는 매년 글로벌 자동차 업계 파워 리스트 50인을 공개하고, 이 가운데 가장 영향력이 큰 1인을 ‘올해의 인물’로 명명한다.모터트렌드 측은 “정 회장은 세계와 산업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에 대한 통찰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열정을 가지고 전기차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리더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자동차 업체 CEO 이상의 면모”
전기차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모터트렌드는 “테슬라가 전기차의 대중화를 시작했다면, 현대차는 다양한 모델과 스타일·가격대를 갖춘 매력적인 차종을 선보이며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시장을 활성화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스웨덴의 산업 분석 업체 EV볼륨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모는 460만 대 규모로 추산되며, 현대차그룹은 21만6562대를 판매해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16만 대가 넘는 전기차를 판매했다.
모터트렌드는 이어 “현대차그룹 E-GMP의 성공을 이어갈 새로운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를 2025년 선보일 예정”이라며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 시설을 세워 더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한편 주행거리 확대,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차세대 배터리 개발 협력에도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광모 LG 회장은 파워 리스트 20위
이 밖에도 매리 바라 GM 회장(2위),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회장(4위) 등이 파워 리스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 사장은 30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42위였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각각 20위, 45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구 회장은 전기차 배터리와 전장 사업 등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이수기(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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