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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속 ‘토끼굴’ 빠진 한국 경제…“저성장 고착 원년 될 수도”

중앙포토

경제·경영 전문가들은 한국의 올해 경제 상황을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빗대 ‘토끼굴에 빠진 경제 상황이 될 것’(Down the rabbit hole)이라며, 어둡고 혼란스러운 상황에 빠질 것을 우려했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대학교수와 공공·민간연구소 연구위원 등 전문가 85명을 대상으로 ‘2023년 경제 키워드 및 기업환경 전망’을 조사한 결과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1.25% 수준으로 예상했다. 기획재정부(1.6%)나 한국은행(1.7%),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8%), 국제통화기금(IMF·2%) 등 국내·외 주요기관이 내놓은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더욱이 “올해가 저성장이 고착화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76.2%에 달했다.

올해 국내 경제 분야의 가장 큰 리스크로는 고금리 상황(24.5%)을 꼽았다. 이어 ▶고물가·원자재 가격 상승세 지속(20.3%) ▶수출 둔화·무역적자 장기화(16.8%) ▶내수경기 침체(15%) ▶미·중 갈등 등 지정학 리스크(13.8%) 순이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렇다면 미궁에 빠진 한국 경제는 어디에서 활로를 찾아야 할까. 전문가들은 반도체를 이을 ‘차세대 먹거리’ 찾기가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배터리(21.2%)와 바이오(18.8%), 모빌리티(16.5%), 인공지능(10.6%) 등이다. 정부는 미래 전략산업 육성(25%)과 자금·금융시장 안정(23.8%)에 중점을 둬 경제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 지난해 한국 경제가 선방했다고 평가하며, 약해진 경제 기초체력을 보완해야 한다는 견해를 내놨다. 조성훈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19로 접어들면서 소비가 크게 꺾이지 않았던 것과 반도체·자동차·석유화학 등 여러 산업 기반을 골고루 갖추고 있었던 것 등이 상대적 선방의 요인”이라며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바이오·방산·친환경 에너지 등 신산업 키워서 국가 경쟁력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올해는 노동·규제·교육 등 주요 개혁 과제에 대해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며 “협치를 통해 주요 정책을 신속하게 수립·집행해 경제의 역동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고석현(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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