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중 흥국생명 감독 고사… 선임 닷새 만에 훈련 한 번 못하고 물러나
![흥국생명 김기중 감독. 사진 흥국생명](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01/10/4c5f288e-8841-4cba-bb5d-3a898889ab32.jpg)
흥국생명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기중 감독이 지휘봉을 잡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지난 6일 2020~21시즌까지 4년간 흥국생명 수석코치를 지낸 김기중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었다.
김기중 감독은 구단을 통해 "배구계 안팎에서 신뢰를 받아도 어려운 자리가 감독직인데, 여러 가지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현 상황이 부담이다. 지금 감독직을 수행하는 것이 그동안 노력해 준 선수단과 배구 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고사 사유를 밝혔다.
흥국생명 구단은 '김기중 감독의 뜻을 존중해 당분간 김대경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를 예정이며 감독 선임에 있어 물의를 일으킨 점을 사과한다'고 전했다.
![지난 8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선수들을 독려하는 김대경 감독대행. 연합뉴스](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01/10/555dc1f1-b7bd-42ec-8160-8af32d7194e4.jpg)
흥국생명은 지난 2일 권순찬 감독과 결별을 밝혔다. 구단은 '방향성이 달랐다'고 이유를 밝혔으나 팀이 2위를 달리는 상황에서 선수단 기용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김여일 단장이 물러난 뒤 팀을 맡은 신용준 단장은 "유튜브 등을 통한 팬들의 전술 지적을 받아들였다"고 해명해 더욱 큰 파장을 일으켰다.
지난 5일 GS칼텍스전에선 이영수 코치가 대행을 맡아 팀을 이끌었으나 경기 뒤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기중 감독 선임이 발표됐으나 김 감독은 선수단과 상견례도 갖지 않고, 훈련도 하지 않았다. 결국 8일 IBK기업은행전은 김대경 코치가 선수단을 이끌었다. 배구 팬들은 이해할 수 없는 구단의 처사에 흥국생명 본사 앞에서 트럭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하고 있다. 아래는 흥국생명 구단의 사과문 전문.
김효경(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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