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 줘봐라, 뒤집어 파야지" 훈수한 이기영…시신 수색은 난항
동거녀와 택시 기사를 살해해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의 동거녀 50대 A씨 시신 수색이 장기화하고 있다.
8일 경기 일산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수사 당국은 동거녀 A씨의 시신을 찾기 위한 경기 파주시 공릉천변 수색을 이날도 계속했다. 동거녀도 살해했다고 자백한 뒤 13일째 수색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릉천 하구로 나가는 길을 비롯해 일대 수색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기영이 말한 장소 외에도 시신 유기가 가능한 곳들을 추가로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이씨는 검찰 송치 전날인 지난 3일 “경찰에게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라는 말과 함께 동거녀 A씨의 시신 유기 장소가 거주지에서 9㎞ 떨어진 공릉천변이라는 진술을 “(집에서) 2㎞가량 떨어진 다리 근처”라고 바꿨다. 이에 경찰은 굴착기와 수색견 등을 투입해 수색 작업에 나섰지만, 지난해 8월 시신 유기 사흘 뒤에 최대 450mm의 큰 비가 쏟아졌다는 점 등에서 유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씨는 지난해 8월 7~8일 사이에 파주시 집에서 동거하던 동거인 A씨를 살해해 시신을 파주시 공릉천변에 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음주운전으로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60대 택시기사 B씨를 집으로 데려와 둔기로 살해하고 그 시신을 옷장에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김홍범.우수진(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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