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하늘에 글자가 나타났다! 175년된 기업의 포부

독일 전기전자 기업 지멘스는 CES가 기간 이런 에어쇼를 펼치며 자사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기업명뿐 아니라 ‘일상생활을 변화시키는 기술(Technology to transform the everyday)’,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등 다양한 문구를 하늘에 끊임없이 적어 내려갔다. 길을 지나가던 사람들이 이 광경을 보고 걸음을 멈춰 구경하거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상공에서 열리는 이 에어쇼는 CES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일대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관찰됐다.
지멘스는 LVCC 북쪽 홀에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독일 베를린과 뮌헨에 본사를 둔 지멘스는 175년 역사를 자랑한다. 특히 최근에는 디지털 전환에 공을 들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하늘을 장악한 지멘스는 전시부스를 통해 우주와 바다까지 장악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지멘스는 탄소 중립 우주비행 체험 기업인 ‘스페이스 퍼스펙티브’와 협업해 연구 중인 우주여행 기술을 선보였다. 축구 경기장만큼 큰 스페이스 벌룬으로 캡슐 모양의 우주선을 들어 올려 혹독한 무중력 훈련 없이도 우주를 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회사는 설명한다.
캡슐에는 8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6시간 동안 우주를 경험할 수 있다. 지멘스는 이 캡슐 개발에 지난해 6월 출시한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 ‘지멘스 엑셀러레이터’가 유용하게 쓰였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역시 지멘스 엑셀러레이터를 활용한다. 식물 생존 최적화를 위해 실험할 수 있는 가상의 공간을 환경을 디지털 트윈을 통해 만드는 식으로 연구는 진행된다. 바닷속이 아닌 디지털로 구현된 가상의 세계에서 생물의 생존력을 테스트하는 식이다. 지멘스는 “다른 어떤 회사도 실제 세상과 디지털 세계를 지멘스만큼 잘 연결한 곳은 없다”고 자사 뉴스룸을 통해 설명했다.
박해리(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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