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이른 설 명절 물가 비상…정부 성수품 가격 하루 단위 점검

설 대목을 앞두고 농산물 가격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예년보다 이른 설 연휴에 지난달 한파 영향까지 겹치면서다. 정부는 하루 단위로 설 명절 물가를 조사하기로 했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6일 전국 도매시장에서 적상추 4㎏들이 한 상자가 평균 4만800원에 팔렸다. 불과 한 달 사이 174.3% 가격이 뛰었다. 지난달 초 1만5000원 안팎 하던 상추 한 상자 값이 이달 들어 2배 넘게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해도 82.4% 비쌌다.
9일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풋고추 10㎏ 도매가도 6만9860원을 기록했다. 한 달 사이 2배 가까이 값이 상승해 7만원에 육박했다. 애호박(72.4%), 오이(62.1%), 시금치(56.7%) 도매가도 전달 대비 50~70% 뛰었다. 신선 채소 가운데 값이 한 달 전과 비슷하거나 내린 품목은 배추ㆍ양파 등 손에 꼽는다. 양파 도매가격은 15㎏ 기준 2만2700원으로 1개월 전보다 2.1% 하락했다. 하지만 그동안 값이 너무 뛰었던 데 따른 반사 효과다. 전년 대비로는 80.8%, 평년(5년 평균) 대비로는 54.4%로 여전히 비싼 가격이었다.

잠시 주춤하는 듯했던 농산물 가격 상승세에 다시 불이 붙었다. 지난달 주요 농산지를 덮친 한파와 폭설 여파, 여전히 비싼 연료비와 치솟는 인건비ㆍ공공요금 등 영향이다. 올해 설(1월 22일)이 예년보다 2~3주 빠른 점도 물가가 뛰는 요인 중 하나다.



지난 4일 정부는 역대 최대인 300억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쿠폰 지원, 성수품 최고 60% 할인 등 내용의 ‘설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했지만 치솟는 물가를 잡기에 역부족이다.

정부는 추가 대책 마련을 위해 물가 일일 점검에 들어갔다. 통계청은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쇠고기ㆍ조기ㆍ과일ㆍ밀가루ㆍ두부 등 식품은 물론 삼겹살ㆍ치킨 등 외식 비용까지 명절에 수요가 많은 33개 품목 물가를 하루 단위로 조사한다. 7개 특별ㆍ광역시를 중심으로 약 560곳 점포ㆍ업체 등 현장을 방문해 가격을 점검한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이 집계해 공개하는 온라인 가격 정보도 함께 활용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일일 물가 조사 결과는 따로 공표하지 않고 정부에만 제공한다”며 “추가 설 민생 대책, 물가 정책을 뒷받침하는 보조 자료로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4인 가족 기준 평균 25만43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설 차례 비용(24만290원)보다 5.8%(1만4010원) 늘어났다. 사과ㆍ조기 등 22개 품목 가격이 상승했고 배ㆍ곶감 등 6개 품목이 하락세였다.



조현숙(newear@joongang.co.kr)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