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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투톱의 한목소리 “하반기 좋아질 것, 계획대로 투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올 상반기는 어렵지만, 하반기부터는 좋아질 것이다. 투자도 계획대로 추진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일(현지시간) ‘소비자가전쇼(CES) 2023’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하반기에는 북미 시장부터 경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 1분기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좋을 것이란 기대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하반기에는 좀 좋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조주완 LG전자 사장도 “올해 상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하반기 미국을 중심으로 (경기가) 나아지면서 내년에는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각각 4조3000억원, 655억원의 영업이익(잠정치)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해 각각 69%, 91.2% 급감한 어닝쇼크(기대 이하의 실적)였다.

투자 집행 계획에 대해 한 부회장은 “(시설 투자는)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기 위축에 동요하지 말고 기술 중심으로 과감하게 투자하라’고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도 “특별히 투자를 줄이는 것은 없다”며 “오히려 스마트공장 고도화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신성장 사업과 관련해 “올해 안에 시니어케어 보조로봇 ‘X1’(가칭)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그동안 돌봄 로봇 등 여러 시제품을 공개했지만, 구체적인 제품 출시 계획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2021년 8월 로봇과 인공지능(AI), 바이오, 차세대 통신 등 차세대 먹거리에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근 로봇 개발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에 59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대규모 인수합병(M&A)의 진척이 더딘 것에 대해 그는 “(지난해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도시 봉쇄, 미·중 이슈 등이 이어졌다”며 “M&A에 필요한 절차가 굉장히 지연됐다. 이제 일상 회복을 위한 노력으로 봐선 좋은 소식을 기대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
LG전자는 자동차 전장 사업에 대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조 사장은 “전장부품(VS)사업본부가 출범 10년 만에 턴어라운드(흑자)할 전망”이라며 “이제 고속도로(본궤도)에 올랐으니 가속페달 밟을 일만 남았다. 올해 수주 잔고 80조원, 매출 10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애플카와 협력 가능성을 묻자 “애플을 떠나서 다른 어떤 차량 조립생산(OEM)과도 가능성이 있으면 협력할 수 있을 정도의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CES에서 삼성전자는 ‘초연결’, LG전자는 ‘고객경험’을 화두로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의 허브 역할을 하는 기기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을 공개했다. 한 부회장은 “소비자가 편리하게 사용하고 새로운 삶을 누리게 하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연결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며 “HCA를 통한 연결이 어떤 경험을 줄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품의 연동에서 더 나아가 차별화한 고객경험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HCA는 LG전자와 삼성전자·GE·일렉트로룩스·하이얼 등 15개 가전 기업이 스마트홈 플랫폼을 연결하기 위해 만든 협의체로 지난해 출범했다.



최은경.박해리(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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