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최태원 마케팅’ 힘입어 3만 관객 모은 SK의 CES
올해 SK는 넷제로를 주제로 그룹사와 글로벌 파트너사의 탄소 감축 기술 40종을 담아 전시했다. 초고속충전 배터리, AI 반도체, UAM, 도심유전 등 대부분 부품과 소재 중심의 B2B 기술이다. SK는 이를 2100년 미래를 보여주는 미디어아트와 실물 크기의 UAM 시뮬레이션 등 피부에 와 닿는 전시로 표현해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CES를 현장 관람한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도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SK가 지속가능성을 앞세운 것을 보고 크게 공감했다“고 말했다.
SK 전시관은 첫날(7500명)보다 둘째 날(9500명) 더 많은 관람객이 찾았다. 개막일에 최고 인파를 찍고 줄어드는 일반적 전시 패턴을 벗어난 것. CES 현장의 SK 관계자는 “오감을 체험하는 요소들로 탄소 감축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해 입소문이 났다”고 말했다. 미국 ABC 방송의 지역방송사 KTNV는 UAM 체험을 생방송 보도하기도 했다.
’최태원 마케팅‘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최 회장은 국내 4대 그룹 회장 중 유일하게 CES 현장을 찾았고, 최 회장이 써본 안경과 먹어본 음식이 화제가 됐다. 지난 6일 최 회장이 SK 전시관 관람 중 시착해 본 SK바이오팜의 웨어러블 기기 ‘제로글래스’에 관심이 쏠렸고,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뇌공학과 교수를 비롯한 과학자·의료인 등이 CES 기간 동안 부스를 찾아 이를 착용해 봤다. 제로 글래스는 뇌파 같은 생체 신호를 측정해 뇌전증을 탐지하고 예측하는 디지털 헬스 기기로, 올해 CES 혁신상을 받았다.
최 회장 외에도 최재원 그룹 수석부회장과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 부회장을 비롯한 SK 최고경영진들은 이번 CES에 총출동해 글로벌 기업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국내외 전시관을 둘러봤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각각 퀄컴과 팔란티어 경영진을 만나 반도체 및 AI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K이노베이션은 김종훈 이사회 의장(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본부장) 등 사외이사 전원이 CES 현장을 찾아 글로벌 기술 흐름을 살폈다.
심서현.우수진(sh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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