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검사 공주' 의식불명 원인…마이코플라스마 뭐길래
의식불명 상태인 태국의 팟차라끼띠야파 나렌티라텝파야와디(44) 공주가 마이코플라스마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태국 왕실이 9일 밝혔다. 파 공주는 마하 와치랄롱꼰(70·라마 10세) 국왕의 장녀로, 지방 검찰 등에서 오랜 기간 근무해 ‘검사 프린세스’로 알려졌다.
![팟차라끼띠야파 태국 공주가 지난 2012년 6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발전에 위협이 되는 마약과 범죄'에 대한 주제로 발표했다. 사진 태국지속가능발전재단(TSDF) 홈페이지](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01/08/f98e9407-58c6-4a7d-b0c2-04c8ad4b059d.jpg)
이날 태국 왕실은 "공주가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에 따른 심장 염증으로 심각한 부정맥이 발생해 의식을 잃은 것으로 의료진이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왕실은 "공주는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이며 의료진이 지속해서 항생제 등 약물을 투여하고 있다"며 "상태를 관찰하면서 폐와 신장 기능을 도울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주의 상태와 관련된 태국 왕실의 발표는 이번이 세 번째로, 구체적인 원인이 공개된 건 처음이다. 마이코플라스마는 바이러스와 세균의 중간 영역에 위치하는 미생물로, 주로 폐렴·관절염 등을 일으킨다.
와치랄롱꼰 국왕의 7남매 중 맏딸인 그는 지난달 14일 북동부 나콘랏차시마 주에서 열리는 육군 주최 군견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애완견과 훈련 중 심장 이상으로 쓰러져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현지 병원에서 치료 받다가방콕으로 후송돼 쭐라롱껀 병원에 입원 중이다.
![지난해 12월 14일 쭐라롱껀 병원 앞에서 팟차라끼띠야파 공주의 쾌유를 기원하는 태국인들이 그의 사진을 들고 있다. EPA=연합뉴스](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01/08/b1c1f519-386e-4929-b139-84fabf0be541.jpg)
1978년 와치랄롱꼰 국왕과 첫째 부인 소암사윌리 키티야카라 사이에서 태어난 공주는 태국 탐마삿대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에서 법학박사를 취득한 뒤 태국에서 검사로 임용됐다. 유엔에서도 일했으며 주오스트리아·슬로베니아·슬로바키아 태국 대사로도 근무했다.
천인성(guch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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