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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먹거리 찾아라” 신동빈 특명…롯데가 점찍은 신사업 키워드

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가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노스홀에 마련된 'CES 2023' 롯데헬스케어 전시장에서 맞춤형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과 영양제 디스펜서 ‘필키’를 소개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고석현 기자

롯데그룹은 최근 기업의 모태가 된 식품·유통·서비스 사업을 넘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미래 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23’에서 만난 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사장)는 롯데의 신성장 엔진을 이끄는 인물 중 한 명이다.

이 대표는 “그룹의 경영 체질을 바꾸기 위해 헬스·웰니스·모빌리티·지속가능성 등 4대 신성장 테마를 정의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룹 전체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선 신사업 콘텐트를 새로 개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생겼다. 새 영역 중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는 지주사가 100% 직접 투자한 자회사를 세워 집중하고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헬스케어 분야 진출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오랜 꿈이었다. 신 회장은 그룹의 사활이 걸린 미래 사업에 대해 “시장도 크지만, 불확실성도 큰 사업이다. 그룹 차원의 도전인 만큼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며 힘을 실어줬다고 한다. 이 대표는 “과거엔 그룹이 기존 사업의 고도화에 초점을 뒀기 때문에, 신 회장이 비전이나 관심사항을 곧바로 실행하지 못해 아쉬워했다”며 “최근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전략을 바꾸며 신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 롯데그룹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노스홀에 마련된 롯데헬스케어 전시관. 연합뉴스



롯데그룹은 지난해 4월 롯데헬스케어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CAZZLE)을 개발해 CES 무대에 선보였다. 캐즐은 유전자·의료 정보 등 흩어져 있는 개인의 건강정보를 ‘퍼즐을 맞추듯’ 인공지능(AI) 기술로 조합해 최적의 헬스케어를 추천·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이번에 베타 버전을 처음 공개했고, 오는 4월 오픈베타를 거쳐 8월 정식 런칭 예정이다.

이번에 영양제 디스펜서 ‘필키’도 함께 내놓았다. 캐즐을 통해 진단하고, 필키에 스마트폰을 태그하면 맞춤형 영양제 공급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개인 맞춤 처방 알고리즘 고도화를 위해 심장외과 의사들이 만든 스타트업 온택트헬스, 정신건강 플랫폼 ‘마인트카페’ 운영사인 아토머스, 유전자 검사 서비스 기술을 보유한 테라젠헬스 등이 참여한다. 롯데는 이들 기업에 300억원 넘게 투자했다.

이 대표는 “캐즐은 개인이 건강 관리를 규칙적으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예방’에 방점을 두고 있다”며 “향후 멘털관리 프로그램, 메디컬푸드, 웰니스 케어센터 등 다양한 분야로 플랫폼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건강 관리는 나이와 상관이 없다. ‘내가 건강을 챙겨야겠다’ 생각하는 순간 소비자에게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그룹에서도 이런 비즈니스 모델이 처음인 만큼 시장과 소통하고, 마케팅하는 방법을 치밀하게 다듬는 중”이라고 말했다.

CES에 첫 출사표를 낸 것도 이런 고민의 연장선이다. 이 대표는 “헬스케어 경험을 넓히는 게 가장 중요하다. 오픈 플랫폼인 만큼 사업 대상도 의사·어린이·반려동물 등으로 무제한 확장이 가능하다”며 “비즈니스 모델을 알리고, 헬스케어 트렌드에 발맞춰 플랫폼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파트너도 찾고자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5년 내 헬스케어 분야에서 구체적 성과를 내는 게 목표”라며 “기업 가치를 의미 있는 숫자까지 도달할 수 있게 만들고, 타임테이블에 맞춰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석현(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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