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사장 “‘고객경험’이 우선, ‘연결’은 수단”
“LG전자의 최종 목적은 고객경험입니다. 어떤 ‘경험’을 주기 위해 어떻게 ‘연결’해야 할까, 순서가 이렇게 돼야 합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소비자가전쇼(CES) 2023’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비전인 초연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CES에서 LG전자는 고객경험 확장, 삼성전자는 초연결을 화두로 내세웠다. 조 사장은 “연결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며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를 통한 연결이 어떤 경험을 줄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연결로 어떤 경험 줄 것인가”
“올 상반기 어려울 것, 내년 회복 기대”
경기 침체에도 투자를 줄일 계획은 없으며 오히려 스마트공장 고도화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생산기지를 활용해 공급망 문제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업부별로 보면 HE사업본부는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대해 간담회에 동석한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분기별로는 적자지만 연간으로 보면 적자가 아니다”라며 “수요 급감으로 원가의 60%를 차지하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등 부품 가격이 하락해 TV 가격이 내려갔는데 금융비·물류비는 올랐다”고 원인을 설명했다. 이어 “상반기 패널 업체들의 감산으로 가격이 안정되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장 사업 2026년 매출 15조원 전망
류재철 생활가전·공조(H&A)사업본부장(사장)은“4분기 상황이 전년보다 나빴지만 업계 평균 대비 선방했다”며 “프리미엄 강화, 씽큐업(구매 후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업가전의 해외 브랜드)으로 여전히 월풀을 따돌리고 1위를 수성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조 사장은 체질 변화를 강조했다. 하드웨어 중심 사업을 플랫폼, 콘텐트·서비스, 솔루션 등으로 확대해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혁신 프로그램 가동 등 조직 문화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그는 “‘용감한 낙관주의’의 자세로 어려움 속에서도 고객경험 전달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최은경(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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