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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만 봉쇄시 세계 경제비용 2500조원 이상…재앙수준 '충격' 될 것"

지난해 8월 4일 대만에서 가장 거리가 가까운 중국 푸젠성 핑탄섬에서 여행객들이 군용 헬기를 지켜보고 있다. 당시 중국 관영매체는 이날 정오부터 대만섬 주위에서 군사훈련이 사흘 일정으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AFP=연합
중국이 대만 봉쇄에 나설 경우 세계 경제가 부담해야 할 경제적 비용이 2조 달러(약 2537조원)를 넘어설 것이라는 미국 한 컨설팅 업체 분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미국 컨설팅업체 로디엄 그룹은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양안 갈등으로 인해 중국이 대만 봉쇄 정책을 펼 경우 세계 경제 활동이 위기를 맞아 경제적 충격이 어마어마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로디엄그룹은 이 보고서에서 우선 대만 봉쇄로 반도체 공급망의 대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 평가에 따르면 대만은 세계 최첨단 반도체의 92%를 생산하고 있고 자동차나 스마트폰, PC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의 3분의 1에서 절반 정도를 공급하고 있다.

보수적으로 평가해도 대만이 봉쇄되면 대만산 반도체의 공급 중단만으로도 이들 업종 기업들이 연간 1조6000억 달러(약 2030조원)의 매출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로디엄은 설명했다.



대만 반도체를 사용하는 다른 기업들에까지 미칠 이차적 효과까지 고려하면 추가로 수조 달러 이상 규모의 경제활동이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관측했다.

로디엄 그룹은 대만산 반도체가 국제 시장에 공급되지 못하면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충격은 재앙 수준이 될 것으로 우려했다.

봉쇄 여파로 중국과 무역하는 기업에 대한 금융권의 신용 연장이 지장을 겪으면서 이로 인한 중국과의 무역 차질 규모도 2700억 달러(약 34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대규모의 러시아 기업 주식 매도세가 나타났던 것처럼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 주식들이 투매의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시가총액 7750억 달러(약 983조원) 규모인 미국 증시 상장 중국 기업들에 대한 대규모 매도세가 현실화하면 주가 급락으로 인한 막대한 피해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로디엄은 예상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이에 대응해 지난해 러시아처럼 중국 내 외국 투자를 묶어두기 위한 자본통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1270억 달러(약 161조원)에 이르는 대만 관련 직접 투자와 1000억 달러(약 127조원) 규모의 중국의 해외 투자·차관도 중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디엄 그룹은 중국의 대만 봉쇄 시 위험에 빠질 세계 경제활동 규모를 약 2조 달러로 추산했지만, 이는 국제사회의 제재나 군사행동 가능성을 제외하고 분석한 결과라면서 실제 피해 규모는 훨씬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보람(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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