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폭설에 60명 죽은 美겨울…이번엔 폭우 쏟아진 까닭 [영상]
![북미 대륙의 극단적인 기온 변화. 왼쪽은 2022년 12월 23일, 오른쪽은 2022년 12월 30일의 지표 기온을 나타낸 것이다. 짙은 파란색은 차가운 영역을, 짙은 붉은색은 더운 영역을 나타낸다. [자료: 미 항공우주국(NASA)]](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01/07/54c000c8-70e4-49da-90f4-ac8bfbdeac0b.jpg)
평소 겨울이 따뜻했던 텍사스와 플로리다 일부에도 추위가 닥쳤다.
해가 바뀌면서 미주리와 노스캐롤라이나, 켄터키,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델라웨어, 버지니아 주 등지에서는 기온이 평년보다 10~15℃ 이상 높은 봄 날씨를 보였다.
최고 기온 극값을 경신한 곳도 많았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인공위성 관측자료(지표 기온)와 대기 모델을 바탕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은 북미 지역이 2022년 12월과 2023년 1월 초 사이에 나타난 '기상 급변(Weather Whiplash)'을 잘 보여준다.
영상에서 짙은 빨간색은 표면 온도가 가장 높은 영역을, 파란색 영역은 표면 온도가 가장 낮은 영역을 나타낸다.
기온 20~40도 급상승하기도
![지난달 28일 미국 뉴욕 주 버팔로에서 겨울 폭풍으로 시민이 눈 속에서 자동차 시동을 도와주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01/07/b08ec862-e1a2-400a-a7c7-f0fca4c9dcf2.jpg)
12월 말의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것은 북극 공기가 남쪽으로 쏟아져 내려온 탓이다.
미시간을 포함한 중서부 지역에서는 강력한 바람과 '폭탄 사이클론'이 형성됐다.
폭탄 사이클론은 24시간 정도 짧은 시간에 기압이 뚝 떨어지면서 바람이 거세지는 현상을 말한다.
북부 뉴욕과 캐나다 등에는 폭설이 내렸는데, 뉴욕 주 버펄로 지역에는 호수가 수증기를 공급하는 '호수 효과'까지 겹쳐 5일 동안 125㎝ 이상의 많은 눈이 내리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북극 성층권의 극 소용돌이(polar vortex)가 약해지면서 12월에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로 흘러내린 탓"이라며 "극소용돌이는 1주일 정도 지나면 원래로 돌아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한다.
극소용돌이의 변화는 북극진동(Arctic Oscillation)으로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북극진동 원리](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01/07/5b4a9cc5-cf3a-4286-b17e-44ab2c5955be.jpg)
캘리포니아 가뭄에서 폭우로
![미국 캘리포니아에 폭우를 쏟은 대기천. [자료: 미 항공우주국(NASA)]](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01/07/dc7b58c2-c07a-4129-9470-843c32db6030.jpg)
이는 태평양 쪽에서 대량의 수증기를 몰고 온 '대기천(Atmospheric River)' 때문이다.
마치 하늘에 강이 흐르는 것처럼 수증기가 열대 태평양에서 미국 서해안으로 흘러드는 현상이다.
대기천 현상은 겨울철에 정기적으로 발생하며, 미국 서부에 내리는 강수량의 최대 50%를 차지, 가뭄 해소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이번처럼 폭우가 쏟아질 경우 산사태 등 피해도 발생할 수 있다.
![5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를 강타한 '대기천' 폭우로 침수된 거리를 주민이 걷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01/07/8dccca7a-3537-4a4d-9227-ee722e24b10d.jpg)
![지난해 10월 16일에 미국 캘리포니아 레이크헤드의 샤스타 호수의 모습. 미 서부 지역 가뭄이 지속하면서 샤스타 호수의 저수율은 32% 수준을 보였다. AFP=연합뉴스](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01/07/9adde265-92fb-43f0-a951-3a8fa38ac9df.jpg)
강찬수(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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