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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브리핑] 1월 바로미터를 기다리며

새해 첫주 주식시장은 5주 만에 처음 상승한 주로 마무리했다. 금요일인 6일 3대지수 모두 지난해 11월30일 이후 5주 만에 최대 폭등한 최고의 날을 기록했다. 특히 나스닥(NASDAQ)과 S&P 500은 나란히 4주 연속 이어왔던 하락 모멘텀을 마침내 끊어내는 데 성공하며 추가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목요일 기대치를 능가한 ADP민간고용과 예상치보다 감소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고용시장의 탄탄함을 재확인시켜줬다. 추가금리인상을 부추기는 악재로 작용한 상황에서 금요일 발표된 비농업부문 취업자수는 예상보다 살짝 늘어났음에도 전달에 비해 줄었고 임금 상승세도 다소 꺾여 인플레이션 압박이 줄었다는 호재로 둔갑하며 매수심리에 불을 붙였다.  
 
2022년 주식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 때 이후 14년 만에 최악의 해로 기록됐다. 3대지수들중 가장 작게 떨어진 다우존스가 8.8% S&P 500이 19.4% 그리고 나스닥은 무려 33.1%를 폭락했다. FANGMAN(META AAPL NFLX GOOG MSFT AMZN NVDA) 주식들과 TSLA를 포함한 초대형 기술주들과 성장주들의 폭락세는 2022년도를 그야말로 피바다로 만들어버리는 살벌하고도 암울한 상황이 연출됐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인 2020년과 2021년 이어졌던 패닉 바잉(panic buying) 현상이 2022년에는 팔지 않고 머뭇거리다 한방에 훅 갈 수 있다는 패닉 셀링(panic selling)으로 완전히 탈바꿈했고 이러한 추세가 딱히 멈추거나 바뀔 조짐이 없는 상태에서 2023년도는 시작됐다.  
 


한해의 마지막 5일과 새해 첫 2일 즉 7일 동안 바짝 상승하는 일명 '산타클로스 랠리(Santa Claus Rally)' 기간중 3일간 주가는 올랐다. 그러나 이틀 이상 연결되지 않고 모두 끊어져서 올해에는 산타클로스 랠리가 왔다고 보기 힘들다. 오히려 11월과 12월은 1년중 가장 실적 좋은 달로 꼽히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12월달에만 나스닥은 8.7% 떨어졌다. 이는 3대 지수 모두 10월13일 찍었던 2년3개월 최저치에서 불과 1.1% 모자란 지점까지 추락한 것이다. 이후 일주일간 사이드라인에 머물며 옆걸음질치는 숨고르기를 반복하고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통상적으로 1월달 주식시장이 어떻게 마무리하느냐에 따라 그해 주식시장이 상승하느냐 하락하느냐를 예측하는 1월 바로미터(January Barometer)가 올해는 어떻게 작용할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참고로 지난해 1월 주식시장은 100년 역사상 최악의 1월로 기록됐고 1월 첫주 역시 하락한 주로 마무리됐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지난해 주식시장은 14년 만에 최악의 해로 기록됐다. 이에 비해 올해 2023년 첫 주 증시는 롤로코스터 장세를 이어가는 우여곡절 끝에 상승한 주로  마감했다.
 
다음주 목요일(12일) 발표되는 12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이미 5개월 전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은 상황에서 완화되고 있는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더딘지를 판가름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다. 그 결과에 따라 사자 혹은 팔자 쪽으로 급격히 쏠릴 수 있는 투자심리가 장을 폭등세로 혹은 폭락세로 이끌 수 있다.  
 
추가금리인상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속에서 일희일비하고 있는 투자심리가 제대로 진정될 조짐은 이번 주 역시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극도의 비관적(extreme pessimism) 상황이 오히려 투자심리를 사자 쪽으로 이끌었음을 암시했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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