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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명 CES 오픈 런…'광슬라' '농슬라'가 모빌리티 중심 차지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쇼(CES) 2023’ 행사장 웨스트홀에 이른바 ‘광슬라’란 별명을 가진 미국 중장비업체 캐터필러의 100t트럭 ‘Cat777’이 전시돼 있다. 라스베이거스=고석현 기자
‘테슬라·농슬라·광슬라…’

5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소비자가전쇼(CES) 2023’에서 사람들의 이목을 끈 모빌리티 기업들이다. 테슬라는 올해도 지하 터널 ‘베이거스 루프’를 통해 전기차로 관람객을 메인홀에서 모빌리티 전시장인 웨스트홀로 실어날랐다. 관람객들은 이날 내린 비를 피하며 약 1분 만에 도보 15분 거리를 이동했다.

농슬라(농업+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농기계 업체 존디어와 광업의 테슬라인 건설기계업체 캐터필러가 전시한 육중한 트랙터도 보는 이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이들은 첨단 모빌리티가 1차산업에 일으킬 혁신을 상징했다.

테슬라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지하 터널 ‘베이거스 루프’를 통해 전기차로 관람객을 메인홀에서 모빌리티 전시장인 웨스트홀로 실어날랐다. 사람들은 이날 내린 비를 피하며 약 1분 만에 도보 15분 거리를 이동했다. 라스베이거스=박해리 기자
이날 CES가 열린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는 개막 시간 전부터 붐볐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3년 만에 정식으로 치러진 행사를 보러 온 인파였다. 2021년에는 비대면으로, 지난해에는 온·오프라인으로 50% 축소된 규모로 열렸다.

관람객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끼지 않고 자유롭게 음식을 먹기도 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건 대부분 한국인이었다. 개막시간인 오전 10시, 전시장 문이 열리자 “와~” 함성과 함께 인파가 물밀듯 밀려 들어갔다. 행사 주최 측은 약 10만명의 관람객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쇼(CES) 2023’ 행사장 웨스트홀에 이른바 ‘농슬라’란 별명을 가진 미국 농기계 업체 존디어의 트렉터가 전시돼있다. 라스베이거스=고석현 기자
올해도 전시 중심축은 가전제품이 많은 센트럴홀보다 모빌리티가 있는 웨스트홀이었다. 130만㎡(약 3만9000평) 규모의 웨스트홀에는 자율주행차·전기차 등이 가득해 거대한 자동차 박람회장을 연상케 했다. 지난해 자율주행 트랙터를 내놨던 존디어의 부스 중심에는 성인 남성 키 2.5배 높이(약 4m)의 다용도 살포용 트랙터가 자리했다. 트랙터 몸통에는 약 36m 길이의 살포용 날개가 부스를 가로지르며 관람객을 압도했다. 카메라와 센서를 이용해 씨앗 위치를 식별하고, 제초제·비료 등을 살포하는 기기다.

존디어 관계자인 에릭 크렉포드는 “최첨단 센서로 무장돼 넓고 큰 농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며 “농부들이 운전대에서 작물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며 사무실에서 일하듯 편리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다”고 말했다. 관람객 로버트 앤더슨은 “농업의 자동화가 이렇게 진척됐는지 몰랐다. 인공지능(AI) 기기로 무장한 최첨단 산업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존 메이 존디어 최고경영자(CEO)는 개막 첫 기조연설에서 “식량 생산은 기술이 실제로 반드시 필요한 곳”이라며 “농업과 건설보다 우리 모두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산업은 찾아보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바로 옆 부스에는 캐터필러의 100t 트럭 ‘Cat777’이 자리 잡고 있었다. 직원 재그 새마라와라는 “사람이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자재를 빠르게 운송할 수 있도록 하는 ‘생산성 전자 제어전략’(APECS) 기능을 탑재했다. 타이어 마모를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향상한 것도 큰 기술적 진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건 ‘베이비 트럭’에 불과하다. 현장에서는 더 큰 사이즈가 활용된다”고 덧붙였다.

소니는 CES2023에서 메타버스 체험 존을 마련했다. 체험자가 “레츠 고”를 외치며 박수 치자 10초 후 그와 똑 닮은 아바타가 메타버스에 등장했다. 머리스타일, 옷차림 뿐 아니라 움직임까지도 정교하게 묘사했다. 라스베이거스=박해리 기자
한때 침체기를 겪던 일본기업은 미래기술로 무장해 변화를 꾀하는 모습도 보였다. 삼성전자·LG전자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부스를 마련한 소니 메타버스 체험 존에서는 환호성이 끊이지 않았다. 체험자가 “레츠 고”를 외치며 박수 치자 10초 후 그와 똑 닮은 아바타가 메타버스에 등장했다. 머리 스타일, 옷차림뿐 아니라 움직임까지도 정교하게 표현했다. 메타버스와 별도 안경 없이 3D 효과를 내는 디스플레이를 체험하려는 대기 줄이 이어졌다. 소니와 혼다의 합작 전기차 ‘아필라’ 앞에서도 관람객들은 연신 사진을 찍어댔다.

카메라 제조업체 니콘 부스에는 건설현장 등에서 사용하는 로봇 팔, 카메라와 로봇을 결합한 오토바이 라이드존이 눈에 띄었다. 부스 중심 연단에서는 니콘이 그리는 미래에 관한 프리젠테이션이 종일 진행됐다. 니콘 관계자는 “미래기술에 있어 카메라는 눈과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니콘에게는 새 기회와도 같다”고 말했다.

탄소 중립을 선언한 파나소닉은 입구에 태양광으로 광합성을 하는 나무를 배치하며 ‘그린 임팩트’를 강조했다. 카메라 제조업체 캐논은 VR기기 등을 선보였다. 그 외 전시장 곳곳에는 제조업체 샤프, 반도체 기업 르네사스 등을 볼 수 있었다.

일본기업 니콘은 5일(현지시간) CES 행사장 곳곳에서 로고가 크게 그려진 일회용 가방을 대량으로 배포했다. 관람객 상당 수가 니콘 로고 가방을 가지고 다니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라스베이거스=박해리 기자
일본 기업들은 이번 CES에서 공격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소니는 전시장 바깥에 큰 전광판 광고를 했으며 관람객에 배포되는 비표 목걸이에 자사 로고를 넣기도 했다. 니콘 역시 행사장 곳곳에서 로고가 크게 그려진 일회용 가방을 대량으로 배포했다. 관람객 상당수가 몸에 소니와 니콘 로고를 지니고 다니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반면 미·중 갈등으로 인해 중국 기업들의 CES 참가율은 저조했는데, 가전 기업 TCL과 하이센스 정도만 눈에 띄는 규모의 전시장을 꾸몄다. 이들은 모바일기기부터 TV, 세탁기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전시했다. 제품을 전면에 드러내지 않은 한국 기업과 다른 분위기였다.

한국 기업은 총 550여곳이 참가했다. 미국 다음으로 많은 규모다. 삼성전자 전시관 앞에는 복도까지 줄이 늘어섰다. 삼성관계자는 “개막 첫날과 둘째 날 그룹투어는 이미 몇 주 전부터 예약이 꽉 차서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LG전자 부스 입구에는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 붙인 초대형 조형물 ‘올레드 지평선’이 눈길을 끌었다. 관람객들은 자리에 서서 파도가 치고 대형 고래가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을 한참 동안 감상했다.




박해리.고석현(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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