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의장 선출 사흘째 불발
9차투표까지 과반 득표 실패
공화 강경파, 매카시 사퇴 압박
연방하원은 5일 본회의를 열고 연방하원의장 호명 투표를 실시했으나, 공화당 반란표는 여전했다. 이날 진행된 9차 투표까지도 양당 후보가 모두 과반인 218표를 얻지 못했다.
케빈 매카시(사진) 공화당 원내대표는 7차와 8차 투표에서 201표를 받는 데 그쳤고, 9차 투표에선 1표 더 줄어든 200표를 받았다. 같은 당인 바이런 도널즈 의원은 각각 19표와 17표, 17표를 받았다. 민주당 의원 212명은 한 명도 이탈하지 않고 자신들이 앞세운 하킴 제프리스 후보를 지지했다.
투표 회차를 거듭할수록 공화당 반란표가 늘고 있는데, 이날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하원의장 후보로 지지하겠다는 의원까지 나왔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전날 강경파 의원들과 접촉해 하원의장 퇴출 절차를 간소화하고, 규칙 위원회에 보수파 의원들을 대거 합류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강경파 의원들의 반란이 지속됐다.
공화당 강경파들이 이제는 매카시 원내대표의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매카시 원내대표가 끝내 낙마할 경우 그를 대체할 인물도 부각되지 않고 있어 하원 공전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도 보인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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