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4분기 영업이익 655억원…전년대비 91% 감소 '어닝쇼크'
LG전자는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7453억원) 대비 91.2% 줄어든 65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당초 한국투자증권 2881억원, KB증권 3240억원 등 증권사들은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실적은 이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LG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8년 4분기(757억원) 이후 4년 만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1조8597억원으로 전년 동기(20조7000억원)보다 5.2% 증가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이처럼 영업이익이 곤두박질친 것은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마케팅 비용 증가, 4분기 원/달러 환율 급락 등 글로벌 경기 침체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주요 사업분야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전자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83조4695억원으로 집계되며 2021년 기존 최대 매출 기록(73조9000억원)을 경신했다. 연간 매출액이 80조원을 넘은 건 처음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3조5472억원으로 전년(4조억원) 대비 12.6% 감소했다.
이보람(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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