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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치' 립스틱 마저 올렸다…인상률 1등 '명품 대장'은

새해 들어 명품 업계가 줄줄이 가격 인상을 하고 나섰다. 2일 롤렉스, 4일 에르메스에 이어 5일엔 프라다가 인기 제품 위주로 10% 안팎으로 가격을 인상했다.


새해 벽두부터 ‘가격 인상’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는 5일 전 제품 가격을 5~10% 일괄 조정했다. 대표 인기 상품인 바이커백(리나일론 및 사피아노 가죽 숄더 백)은 라지 사이즈 기준 238만원에서 255만원으로 7.1%, 리나일론 백팩은 240만원에서 265만원으로 10.4% 인상했다. 클레오백은 360만원에서 395만원으로 9.7% 인상했다. 프라다는 지난해 총 3번 가격 조정을 한 바 있다.

5일 프라다가 전 품목 가격을 5~10& 일괄 조정했다. 사진 프라다 홈페이지

4일에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1년 만에 가격 인상에 나섰다. 인기 가방인 린디 26사이즈가 1023만원에서 1100만원으로 7.5%, 가든파티 30사이즈가 471만원에서 510만원으로 8.2% 상승했다. 스카프류도 올라 까레 90사이즈가 65만원에서 71만원으로 9.2% 올랐다. 시계는 인상 폭이 커 에르 H 워치 스몰사이즈 카프스킨 금장 기준 398만원에서 456만원으로 14.6% 올랐다.

같은 날 벨기에 명품 브랜드 델보도 인기 가방인 브리앙을 미니 사이즈 기준 831만원에서 876만원으로 5.4% 인상했다.

지난 2일에는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가 서브마리너와 데이저스트 등 인기 품목 위주로 제품 가격을 2~6%가량 인상했다. 예물시계로 유명한 데이저스트 36이 1532만원에서 1626만원으로 6.1%, 흔히 ‘롤렉스벅(롤렉스+스타벅스)’로 불리는 서브마리너 스틸 데이트 그린 모델이 1357만원에서 1384만원으로 2%가량 올랐다. 같은 날 ‘샤넬’은 향수와 립스틱 등 뷰티 제품의 가격을 5~12%가량 올렸다. 작은 사치(스몰 럭셔리)의 대명사로 불렸던 샤넬 립스틱은 기존 4만9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12.2% 인상됐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이 밖에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디올이 오는 12일 주얼리 제품의 가격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스위스 명품 브랜드 쇼파드도 16일 시계·주얼리를 8%가량 인상할 예정이다. 또 다른 스위스 시계 브랜드 브레게는 내달 1일부터 5~20% 가격 인상을 앞두고 있다.

경기 침체에도 지속 성장해 ‘배짱’도
지난해 말부터 여러 경기 지표가 악화하는 등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예상되지만, 명품 업계는 올해도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보복소비에 힘입어 급격하게 매출을 올려왔던 명품 업계가 새해 들어서도 가격 인상을 멈추지 않는 이유다. 지난 2~3년간 명품 업계는 ‘물가 인상’ ‘원자잿값 상승’ ‘환율변동’ 등의 이유로 지속해서 가격을 올려왔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기업인 베인앤컴퍼니가 이탈리아 명품협회 알타감마와 공동으로 진행한 ‘글로벌 럭셔리 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명품 시장 규모는 3600억~3800억 유로(약 485조~51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보수적으로 2~3%, 낙관적으로 6~8% 성장한 수치다. 명품 업계는 지난 2021년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한 후 지난해에만 약 22% 성장했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세계 최대 명품 기업 LVMH도 패션 및 가죽 제품 사업부의 매출이 지난해 3분기 22%(전년 동기 대비) 증가해 96억9000만 유로(13조 630억원)를 기록했다. 물가상승, 우크라이나 전쟁 등 외부 문제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 기록한 19%의 성장률을 상회한 수준이다. 장 자크 귀오니 LVMH 최고재무책임자는 3분기 실적 발표 후 “명품은 일반 경제 흐름을 따라가지 않는다(Luxury is not a proxy for the general economy)”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에르메스 매장 앞에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유지연 기자
국내 백화점 업계도 올해 명품의 변함없는 성장세를 예상한다.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은 해마다 적게는 20.2%, 많게는 46.9%씩 명품 부문 매출을 불려왔다. 고금리와 경기침체가 가시화됐던 지난해에도 롯데는 25%, 신세계는 22.9%, 현대는 20.2%의 명품 부문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올해도 소폭 성장을 예상한다”며 “가방에서 주얼리·시계 등으로 국내 명품 수요 저변이 넓어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명품 브랜드가 가격을 올릴 수 있는 이유는 누군가가 사 줄 거라는 믿음 때문”이라며 “고소득자의 소득은 항상 일정하거나 상승하기 때문에 명품 소비 수요는 여전히 탄탄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일반 소비자의 명품 수요는 다소 둔화하겠지만 (인상을 통해) 높아진 가격으로 둔화한 수요를 어느 정도 상쇄할 것”이라며 “올해는 국내 명품 업계가 지난해 대비 1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지연(yoo.jiyo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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