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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에 금리 높은 통장 열어볼까…“지금 금리 다시보기 어렵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저축상품을 찾는 ‘예테크(예금+재테크)’족의 행렬이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기준금리 상승이 멈출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오늘이 가장 높은 금리’ ‘지금의 금리는 다시 없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고금리 상품에 몰리고 있다.
지난달 25일 서울의 한 은행 앞 내걸린 예금 광고. 연합뉴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새해를 맞아 연 6%대 금리를 적용한 적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하나은행은 4일부터 ‘급여하나월복리적금’ 등 선착순 9만좌에 최고 연 6%(12개월 기준)의 금리 우대 혜택을 부여하는 행사를 시작했다. 앞서 3일에는 BNK경남은행이 우대금리 포함 연 최고 6.7%(12개월)의 적금 판매를 시작했다. 정기예금은 4.75%(12개월)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높은 금리의 상품이 많아지면서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나기도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초에는 특히 재테크 계획을 세우고 새로운 마음으로 이를 실천하기 위해 예·적금 상품에 가입하려는 고객의 상담이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과 생명보험사 등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상품을 내놓으며 예테크족 수요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지난해 12월 26일 출시된 OK저축은행의 연 최고 5.5% 금리 ‘OK읏백만통장Ⅱ’는 하루 평균 3000명의 가입자를 모으며 2만5000명 이상을 유치하고 있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돈을 옮기려면 해지 부담이 있는 예·적금과 달리 하루만 둬도 이자를 주는 파킹통장에 매력을 느끼는 소비자 수요가 꾸준하다”며 “최근 증시가 어려워 주식투자 등을 전처럼 많이 하지 않기 때문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저축은행 입장에선 높은 금리의 파킹통장의 경우 뭉칫돈이 들어왔다가 한꺼번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에 자금 조달에 있어 안정성이 낮다. 그러나 업계는 높은 금리의 파킹통장 상품이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는 데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가입자가 급증해 판매를 중단하는 상품도 생기고 있다. Sh수협은행을 통해 판매하던 페퍼저축은행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정기예금은 이날부터 신규 판매를 중단한다. 3년 만기 상품의 경우 금리가 6.1%로 재테크 커뮤니티 등에서 관심을 받으며 가입자가 갑자기 늘었기 때문이다.

“여유자금 50~60% 정기예금 넣는 것도 고려”
생명보험사가 내놓은 보험저축 상품도 빠르게 판매되고 있다. 앞서 2일 흥국생명의 금리 연 5.8% ‘다사랑저축보험’ 상품은 판매 시작 이튿날 완판됐고, 푸본현대생명의 연 5.9% 금리 ‘무배당 MAX스페셜저축’도 지난 2일부터 시중은행을 통해 판매를 시작해 사흘 만에 물량을 조기 소진했다.

송재원 신한은행 PWM서초센터 팀장은 “향후 금리는 서서히 하향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지금 수준의 예금상품 금리를 앞으로 다시 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 11월 말~12월 초 금리가 더 높았지만, 지금이라도 상품을 가입해 놓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송 팀장은 “이자수익으로 생활하거나 은퇴자, 안정 지향적 투자자는 여유자금의 50~60%를 정기예금 등 상품에 깔아두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며 “현재의 높은 금리를 오랫동안 누릴 수 있도록 2~3년 이상 만기 상품을 더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임성빈(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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