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에 금리 높은 통장 열어볼까…“지금 금리 다시보기 어렵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저축상품을 찾는 ‘예테크(예금+재테크)’족의 행렬이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기준금리 상승이 멈출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오늘이 가장 높은 금리’ ‘지금의 금리는 다시 없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고금리 상품에 몰리고 있다.지난해에는 높은 금리의 상품이 많아지면서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나기도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초에는 특히 재테크 계획을 세우고 새로운 마음으로 이를 실천하기 위해 예·적금 상품에 가입하려는 고객의 상담이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과 생명보험사 등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상품을 내놓으며 예테크족 수요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지난해 12월 26일 출시된 OK저축은행의 연 최고 5.5% 금리 ‘OK읏백만통장Ⅱ’는 하루 평균 3000명의 가입자를 모으며 2만5000명 이상을 유치하고 있다.
가입자가 급증해 판매를 중단하는 상품도 생기고 있다. Sh수협은행을 통해 판매하던 페퍼저축은행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정기예금은 이날부터 신규 판매를 중단한다. 3년 만기 상품의 경우 금리가 6.1%로 재테크 커뮤니티 등에서 관심을 받으며 가입자가 갑자기 늘었기 때문이다.
“여유자금 50~60% 정기예금 넣는 것도 고려”
송재원 신한은행 PWM서초센터 팀장은 “향후 금리는 서서히 하향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지금 수준의 예금상품 금리를 앞으로 다시 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 11월 말~12월 초 금리가 더 높았지만, 지금이라도 상품을 가입해 놓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송 팀장은 “이자수익으로 생활하거나 은퇴자, 안정 지향적 투자자는 여유자금의 50~60%를 정기예금 등 상품에 깔아두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며 “현재의 높은 금리를 오랫동안 누릴 수 있도록 2~3년 이상 만기 상품을 더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임성빈(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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