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불안…총격사건 ‘하루 6건꼴’
최근 2주 사이 82건 발생
10건 중 3건이 ‘인명피해’
타운선 무장강도 대치극도
지난 3일 새해 초부터 한인타운에서는 대낮에 경찰과 총격 용의자간의 대치극이 벌어지면서 주변 일대에 삼엄한 경계가 펼쳐졌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2분쯤 2가와 웨스턴 애비뉴 인근에서 시작된 대치극은 7시간 넘도록 지속했으며, 총기로 무장한 용의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마무리됐다.
한인타운뿐만이 아니라 연말연시 LA 곳곳에서 잇단 총격 사건들은 주민들의 우려를 높이고 있다.
통상 사건 취합 및 등록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 기간 실제 총격 사건은 집계치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총격 사건에서 피해자가 총격을 당한 경우는 27건(33%)이었다. 10건의 총격 사건 중 3건 이상이 인명피해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해당 기간 최다 총격 사건이 집계된 날짜는 28일과 31일이었다. 각각 14건이 발생해 2주 동안 단일 집계치 중에는 가장 많았다.
한인타운 전담지서인 올림픽 경찰서에서도 2건의 총격 사건이 집계됐다. 2건 모두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당일 발생했다.
이 중 1건은 이날 밤 12시 30분쯤 9가와 카탈리나 스트리트 인근 다세대 주택에서 권총을 이용한 총격이었고, 다른 1건은 오후 2시 35분쯤 9가와 베렌도 스트리트 인근 단독 주택에서 권총을 이용한 사건으로 52세 히스패닉 남성이 피해를 입었다.
LA시에서 최다 총격이 발생한 곳은 사우스이스트 경찰서로 하시엔다 빌리지, 하버 게이트웨이, 왓츠 등이 포함돼있다.
한편, 같은 기간 LA시에서 발생한 범죄는 모두 5284건이었다.
이중 용의자가 총격을 가한 경우뿐만 아니라 총기를 소지 및 사용하는 등 총기가 연루된 경우는 210건(4%)으로 집계됐다.
범행에 연루된 총기 종류로는 권총이 141건으로 가장 많았고, 반자동 권총(46건), 소총(4건), 샷건(2건) 등도 있었다.
이와 더불어 연초부터 LA한인타운을 비롯한 LA시에서는 총격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LAPD에 따르면 3일 오후 9시쯤 포모나 지역 게리 에비뉴와 알바라도 스트리트에서 총격이 발생해 총상을 입은 피해자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같은 날 사우스LA 112가와 사우스 마리포사 애비뉴에서는 20대 여성이 상반신을 총에 맞는 중상을 입었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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