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선물 준다며 "동거녀 땅에 묻었다"…이기영 이 말도 거짓?
동거녀와 택시기사를 살해한 뒤 유기한 혐의로 구속 송치된 이기영(31)의 진술 번복에 따른 경찰의 동거녀 시신 수색이 사흘째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일 “땅에 묻었다”는 이씨의 진술 번복도 거짓말일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씨는 당초 “지난해 8월 초 동거녀인 50대 여성을 살해하고 파주시 공릉천변에 유기했다”고 했지만, 경찰은 해당 장소에서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다.5일 경기 일산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 사건을 전날 검찰에 송치했지만, 이날도 동거녀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공릉천변에서 계속했다.
![택시기사와 집주인이자 동거녀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이 지난 4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뉴스1](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01/05/f811dd1b-fd26-4b75-8662-3133cfa8fdb7.jpg)
굴착기, 잠수사, 수색견 동원 수색…시신 떠내려갔을 수도
이후 사흘째 동거녀의 시신이 발견되지 않고 있지만, 경찰은 이씨가 번복한 진술에 일단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동 통신기지국 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취합한 결과 이기영이 강가에 시신을 묻은 날로 지목하는 지난해 8월 3∼5일 사이 실제 이기영의 휴대전화 이동 동선 등의 정보가 그가 지목한 시신 매장 장소 일대에서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 오후 경기 파주시 공릉천변에서 경찰이 이기영이 살해한 동거녀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01/05/d8fe0f8c-fba2-4e35-8c33-09122d99532c.jpg)
경찰 “이기영 자백과 일치한 휴대전화 이동 동선 등 포착”
다만 당초 동거녀 시신을 유기했다던 이씨가 돌연 땅에 묻었다고 번복한 만큼, 진술 신빙성에 의문을 갖는 시각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을 전날 검찰에 송치했지만, 동거녀의 시신을 찾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기영. 사진 경기북부경찰청](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01/05/184a2033-edf6-454c-b4b9-50114d5cbb71.jpg)
혈흔 등에서 나온 DNA, 신원 대조 작업 중
이들 6명 중 숨진 동거녀를 제외한 5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과수 감식 결과 확보된 DNA와 대조군이 일치해 신원이 확인되면 추가 피해자가 없을 가능성이 커지지만, 신원이 확인되지 않으면 추가 범죄 가능성이 남게 된다.
전익진.윤정민(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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