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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신차 판매량 10여년만에 최저…GM, 도요타에 뺏긴 1위 탈환

지난해 11월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과 매리 바라 GM CEO가 전기차 생산 공장 앞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신차가 10여 년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시장 침체에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차량을 판매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조사업체 JD파워와 LMC오토모티브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한해 미국에서 신차 1370만 대가 판매돼 201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1년 1493만 대에 비해 8% 감소한 것이다. 미국은 중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이다. WSJ는 자동차 판매가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반도체 부족 현상이 이어진 데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물류난을 겪으면서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도요타 -9.6%, 현대차그룹 -1%
업체별로는 GM이 지난해 274만 대의 신차를 팔았다고 공시했다. 전년보다 2.5% 늘어난 GM은 경쟁 업체인 도요타보다 16만여 대를 더 팔았다. GM은 2021년 도요타에 미국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내줬으나 1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도요타는 지난해 판매 대수가 전년보다 9.6% 감소했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는 147만4224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1% 감소했다. 역대 최다 판매 기록(148만9118대)을 달성한 2021년의 기저 효과로 판매량은 소폭 줄었지만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판매량이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자동차 업계의 전체 판매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이번 판매 실적은 업계 예상치를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오토쇼에서 현대차 아이오닉5가 소개되고 있다. AP=연합뉴스

WSJ에 따르면 판매량은 줄었으나 자동차 업계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 신차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공급 부족이 발생하자 자동차 가격 상승 요인이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미국 신차의 평균 가격은 4만6382달러(약 5900만원)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다만 올해는 지난해와 판세가 달라질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요컨대 판매 대수는 늘어날 수 있으나 수익성은 나빠질 거란 얘기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부품 재료 가격이 상승하고,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이 지갑 열기를 꺼려해서다. 이러면 재고가 쌓인 자동차 업계가 수익이 감소하더라도 할인 판매에 나서면서 오히려 판매량이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기차 판매 비율 6%, 2021년의 두 배
또 신차 공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낮은 실업률, 휘발유 가격 하락이 신차 구매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잭 홀리스 도요타 북미 판매 부문 대표는 WSJ을 통해 “시장 상황이 전체적으로 암울한 것만은 아니다”며 “자동차 업계에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고 말했다. 도요타는 올해 미국 내 신차 판매 수를 지난해보다 130만 대 늘어난 1500만 대로 예상했다.

한편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차지한 비율은 약 6%로 전년(3%)에 비해 두 배로 뛰었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은 5만8028대로 전년 대비 196.2%, 하이브리드차는 12만4191대로 37.1%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는 처음 연간 판매 10만 대를 돌파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는 2만2982대, 제네시스 GV60는 1590대, 기아 EV6는 2만498대가 팔렸다.




김민상(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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