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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계약 취소"…'내수 1위' 쏘렌토마저 출고기간 확 줄었다

기아의 쏘렌토. 인기 차종으로 꼽히는 기아 쏘렌토(가솔린 모델)는 지난해 12월에는 10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신차를 받을 수 있었지만 이달 들어서는 대기 기간이 5개월 이상으로 크게 줄었다. 중앙포토

“계약을 취소한 경우가 많다는 말은 들었는데…. 1년이나 빨리 연락이 올지 몰랐다.”

5일 온라인 자동차 카페에 올라온 글이다. 계약했던 신차 출고가 앞당겨졌다는 경험담이다. 이처럼 새해 들어 신차 출고 대기기간이 눈에 띄게 짧아지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으로 신차를 받기 위해 최소 1년 이상 기다려야 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신차 출고 대기기간 단축은 수치로 확인된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연말 딜러에게 배포한 1월 차종별 납기 정보에 따르면 주요 차종의 신차 납기 기간이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2~5개월가량 단축됐다. 차량 납기표는 고객 상담을 위한 참고자료로 쓰이고 있어 실제 납기일과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인 시장 변화 추이를 살펴보는 데 유용하다.

납기 기간 단축은 내연기관 차량에서 두드러졌다. 현대차 그랜저(2.5 가솔린 모델)의 경우 대기기간이 10개월이다. 지난달에 계약하면 11개월을 기다려야 차량을 받을 수 있었다. 지난해 내수 판매 1위였던 기아 쏘렌토(가솔린 모델)는 지금 계약하면 5개월 후에 차량을 인도받는다. 지난해 12월에는 10개월 이상 기다려야 했는데, 한 달 새 대기기간이 5개월로 줄어든 것이다. 지방에서 일하는 현대차그룹의 한 딜러는 “지난해 하반기를 지나면서 자동차 할부 금리가 급등했고, 이에 따라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면서 출고 대기기간이 짧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재고가 쌓이면서 신차 출고가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은 차종도 있다. 기아의 소형차 모닝은 3~4주, 기아 모하비와 현대차 쏘나타(2.0 가솔린 모델)도 1개월 내에 신차를 받을 수 있다.

반면 하이브리드 모델과 전기차의 경우 1년 이상 기다려야 해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다. 현대차 싼타페(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이달에 계약하면 16개월 이상 대기해야 한다. 지난해 말 20개월 이상 대기해야 했던 것에 비하면 4개월이 단축됐지만 여전히 1년 이상 기다려야 신차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는 예상 인도기간이 12개월 이상이다. 다른 현대차그룹 딜러는 “고유가가 이어지면서 고객들의 하이브리드 모델 선호가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 아이오닉5 등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12개월 이상 기다려야 신차를 받을 수 있다. 사진 현대차

현대차그룹뿐만이 아니다. 쌍용차 코란도의 경우 신차 계약에서 출고까지 1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한국GM의 준중형 SUV 트레일 블레이저는 계약 후 한 달 이내에 차량을 받을 수 있다. 수입차도 상황이 비슷하다. BMW 인기 모델인 5시리즈 중 일부 차종은 즉시 출고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디와 혼다도 일부 내연기관 모델에 한해 즉시 출고가 가능하다. 수입차 인기 모델의 경우 계약금을 걸고 1년 이상 대기해야 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상황이 180도 바뀐 것이다.

출고 대기기간 단축을 자동차 시장에 드리우고 있는 불황의 그림자로 해석하는 전문가도 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 전환점을 맞았다”며 “최근 2년간 나타났던 공급난, 가격 상승이 방향을 바꿔 공급 물량 증가, 가격 하락의 조합으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자동차 시장이 부진할 수도 있겠지만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만큼 양산차 기업도 이곳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헌(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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