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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LG화학 등 24개사 '리쇼어링'…"투자계획 1조원 돌파"

LG화학 청주공장
지난해 LG화학을 포함해 24개의 해외진출기업이 국내로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밝힌 총 투자계획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복귀(리쇼어링)를 확인받은 해외진출기업은 24개사로 집계됐다. 국내복귀 기업, 소위 '유턴 기업'은 ‘해외진출기업의 국내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리쇼어링법)에 따른 요건을 충족해 정부로부터 지원대상 국내복귀기업 선정확인서를 받은 기업을 의미한다. 관련 법이 시행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총 126개사가 리쇼어링을 선택했다.

규모별로 대기업은 지난해 1월 요건을 충족한 LG화학 1개사, 중견기업은 8개사, 중소기업은 15개사다. 전체 기업 수는 2021년(26개사)보다 2개사 줄었지만, 중견·대기업 비중은 37.5%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이들이 밝힌 투자계획 규모는 총 1조1089억원으로, 2021년(7724억원)보다 43.6% 늘어났다.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500억원 이상 투자하는 기업 수는 7개사로, 전년보다 2개사 증가했다.

고용계획 규모는 전년보다 21.3% 감소한 1794명으로 집계됐다. 전기전자(11개사), 자동차(5개사), 화학(1개사) 등 자본집약적 업종 비중이 늘어나면서다. 다만 100명 이상 고용하겠다고 밝힌 기업 수는 8개사로, 2021년보다 1개사 늘어났다.

복귀 국가는 중국(15개사)이 절대적으로 많았고, 뒤이어 베트남(4개사)이 이름을 올렸다. 베트남은 지난해 처음으로 우리나라의 최대 무역수지 흑자국으로 떠오를 만큼 통상 비중이 커지는 국가다.

정부는 정책적 지원을 더욱 확대해 리쇼어링 기업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해외진출기업이 기존 국내공장 유휴공간에 설비를 신규·추가로 도입할 경우 유턴 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관련 시행령을 개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산업부는 “올해 570억원의 투자보조금 등 인센티브를 활용해 유턴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국내 정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리쇼어링을 확대하기 위해선 더욱 적극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온다. 코트라(KOTRA)가 해외에 진출한 국내기업 734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으로 유턴할 의향이 있는 기업은 4.5%(33곳)에 그쳤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여전히 리쇼어링이 저조한 수준”이라며 “법인세를 현재 26%에서 최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1%까지 낮추고, 미국의 ‘토지 100년 무상 지원’ 등과 같은 파격적인 지원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상현(na.sangh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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