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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만성통증 심각"…건강이상설 띄운 덴마크 '주목한 장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재점화됐다. 이번에는 ‘만성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덴마크 일간지 베를링스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덴마크 군사정보국(FE) 러시아 분석팀장인 요아킴의 발언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보도했다. 요아킴은 보안상 이유로 이름만 밝혔다.

요아킴은 “푸틴 대통령은 현재 암질환 등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지는 않다”면서 “다만 여러 번의 사고로 심각한 만성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4월 푸틴 대통령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을 만날 때 탁자를 움켜쥐고 손을 떠는 모습을 증거의 하나로 제시했다. 그는 “만성 통증 환자들은 고통을 덜기 위해 물건을 꽉 잡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이번 주장은 우크라이나 정보당국과 러시아 소식통 등이 아닌 제3국의 공식 정보국에서 나온 이야기라 주목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4월 21일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의 미팅 중 오른손으로 책상을 꽉 잡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만성 통증은 관절염, 암, 당뇨병, 섬유근통 등과 같은 만성 질환에 의해 유발되며 수개월 또는 수년간 지속하거나 재발한다. 욱신거리거나 찌르는 듯한 느낌 등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만성 통증이 있는 사람들은 피로를 쉽게 느끼고 수면과 식욕 장애가 동반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우울감과 불안감이 증폭되는 등 정신 건강도 악화될 수 있다.

FE는 푸틴 대통령의 경우 각종 외상 사고로 만성 통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상의를 탈의하고 말을 타거나 유도·스키·아이스하키 등 격렬한 스포츠 활동으로 남자다움을 과시해왔다.

부상도 여러번 당했다. 2012년 행글라이딩을 하다 등을 다쳤고, 2017년엔 아이스하키 시범경기에서 충돌 사고를 당한 바 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FE는 또 푸틴 대통령이 이전에 암에 걸린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이와 관련한 약물치료를 하고 있었는데, 그에 대한 부작용으로 얼굴·목 등이 붓고 심리적으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봤다.

앞서 지난해 3월 서방 외신과 러시아 탐사보도 매체 등은 푸틴 대통령이 스테로이드 약물치료로 인한 정신질환과 갑상선 관련 질병을 겪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5월에는 혈액암, 11월에는 췌장암 투병설이 러시아 소식통에 의해 제기됐다.

요아킴은 푸틴 대통령이 앓았던 암의 구체적 정보는 밝히지 않았으나 “이 암으로 인해 사망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만성 통증에 시달리며 건강이 악화돼, 장기 집권 가능성이 작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FE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향후 5년 내내 집권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 요아킴은 “푸틴 대통령의 건강이 계속 나빠진다면, 더 강한 지도자를 원하는 러시아 엘리트가 그를 제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요아킴은 해당 정보의 출처는 밝히지 않았으나, 소셜미디어(SNS) 영상 등으로 분석한 내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유럽 국가인 덴마크는 러시아가 북극 지역에 지정학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자국에 대한 첩보 활동을 강화하면서, 대(對)러 경계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9월 발트해의 덴마크 영해에 있는 노르트스트림 해저 가스관 누출 사고 때는 러시아가 배후 중 하나로 지목되면서 양국 갈등이 골이 더 깊어졌다.



박소영(park.soyoung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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