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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살아나나 했는데…" 중국발 항공편 끊겼다, 우울한 제주

2월말까지 인천공항 입국 일원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발 항공기 입국을 인천공항으로 일원화하자 전국 관광업계가 울상이다. 코로나19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고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3일 낮 12시 제주 최대 번화가 제주시 연동 누웨마루 거리가 한산하다. 최충일 기자
제주도는 다음 달 말까지 선제 감시 기간으로 설정했다. 또 제주~시안(西安) 직항 노선 항공편을 오는 5일부터 중단했다. 제주-시안 노선은 매주 목요일 주 1회 운항했다. 지난해 6∼11월 중국발 제주 입국자는 6409명이며, 이들 중 중국 직항 노선 입국자는 1220명이다. 이 기간 중국발 입국자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6명이다.

중국발 항공편이 중단되자 제주 상인들은 "이제 좀 장사가 되려나 했는데 아쉽다"고 했다. 제주상인 양모(42)씨는 “중국 내 혐한(嫌恨)분위기에 코로나19가 겹치면서 수년째 중국인이 오지 않았다"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가 주춤하면서 상권 활성화를 기대했는데 다시 이렇게 됐다”라고 말했다.

제주 면세점 등 개점 휴업
제주 시내 면세점 2곳과 중국인을 대상으로 약품 등을 파는 가게도 사실상 개점휴업상태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다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했던 중국 관광객 상권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다시 주저앉는 분위기”라며 “일본과 동남아 관광객 유치 전략으로 방향을 틀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에 중국인 관광객 발길이 줄면서 거리 풍경도 바뀌었다. 간체자(簡體字)로 가득 채워졌던 상권 간판은 대부분 한국어로 바뀌었다. ‘임대’ 딱지가 붙은 상가도 속출하고 있다.

부산~칭다오, 대구~옌지 노선도 막혀
3일 오전 찾은 제주시 연동 모 대형 면세점 인근 중국인 대상 약국이 수년째 휴업 중이다. 최충일 기자
부산도 상황은 비슷하다. 에어부산은 지난 2일부터 주1회 왕복 운행하던 부산~칭다오(青岛) 노선을 중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4월 정지했다 같은 해 12월 재개한 이 노선은 김해공항의 유일한 중국 노선이다. 에어부산은 이달 중 부산~옌지(延吉) 노선을 재취항하려다 무기한 연기했다.

지난해 11월 한 달간 김해공항 국제선 승객 수는 13만7891명으로 2019년 11월(34만8276명) 대비 39.59% 수준이다. 같은 기간 인천공항 국제선 승객 수 회복률이 48.56%(280만983명→136만393명)인 것을 고려하면 회복이 더딘 편이다. 에어부산측은 "중국 노선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해공항 중국 노선 이용객은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기준 138만 명으로 일본(284만 명)·베트남(144만 명)에 이어 3번째였다. 노선 수는 2020년 1월 기준 13개(출·도착 948편)였다.

전문가 "5월 노동절까지 지켜봐야"
3일 오전 제주시 연동 모 대형 면세점 인근 거리를 찾은 관광객. 최충일 기자
대구국제공항과 중국~옌지(延吉)를 연결하는 주 1회 노선(티웨이항공)도 다음 달 말까지 운항이 중단됐다. 이 바람에 사업목적 방문, 학생 교류 등도 대부분 막힌 상황이다. 또 중국인 대구 패키지 투어 발길이 끊어졌다. 김창효 제주관광협회 실장은 “중국 춘절 이후 기대했던 관광 활성화가 노동절(5월) 이후까지 지켜봐야 할 상황이 됐다”며 “정부 방역 조치와 현지 반응, 국내외 업계 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충일.위성욱.김정석(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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