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동시 호재... 오일머니까지 캐는 현대차, 주가 반등할까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 IRA 시행으로 인한 7500달러(약 947만원) 세제 혜택 대상 차량에 리스 상품도 포함된다는 최근 결정에 따라 미국 내 리스 점유율을 한 자리에서 두 자리로 늘릴 예정이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29일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규정과 관련한 추가 지침을 공개하면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전기차에 대해 ‘납세자가 재판매가 아닌 직접 사용 또는 리스를 위해 구매한 차량’으로 정의했다. 이는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에 지난해 8월 이후 요청해온 내용이기도 하다.
현대차, 미국서 리스 비중 늘리기로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 진출 36년 만에 누적 판매 1500만대를 넘기는 기록을 세웠지만 친환경차 판매는 지난 8월 IRA 시행 이후 주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2021년 12월 출시된 전기차 아이오닉5는 IRA가 시행된 이후 지난해 8~11월 월평균 판매량이 1398대로 직전 4~7월(2357대)에 비해 60%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 1~11월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5만3663대)으로는 포드(5만3752대)에 역전당했다.

현대차 주가, 지난해 연초 대비 70% 수준
현대차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현지에서 자동차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중동에서 더욱 수익을 낼 가능성도 있다. 현지 매체는 이번 MOU에 현대차가 반조립제품(CKD) 방식으로 전기차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모하메드 알-투와이즈리 전 사우디 경제기획부 장관은 지난 2019년 한국을 방문해 “사우디의 자동차 수요는 연간 30만대 수준이지만 사우디 인프라를 활용해 중동 지역으로 진출하면 수요가 연간 200만대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러시아와 중국 판매 비율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가 수익원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상(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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